영입 운동권출신 함운경 “거추장스러운 당원직 이탈해 달라”… 요구
대통령의 지지율 5주 연속 하락 30%대 중반 수준
조국 “윤의 남은 선거 전략, 국힘 탈당, 여사와 함께 석고대죄 뿐”
마침내 대통령 탈당 요구가 여당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가 1일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담화 이후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5주 연속 하락해 30%대 중반 수준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달 25∼2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6.3%로 전주보다 0.2%포인트(p) 낮아졌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리얼미터 조사에서 2월 4주 41.9%를 기록한 뒤 5주째(41.9%→41.1%→40.2%→38.6%→36.5%→36.3%) 하락세다. 부정 평가는 0.6%p 오른 60.7%, ‘잘 모름’은 0.3%p 내린 3.1%로 집계됐다.
함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대담을 들으면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윤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 떼고 공정한 선거관리에만 집중하시라”라고 적었다.
그는 “대통령은 이 나라 최고의 정치 지도자”라며 “정치 지도자라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최고의 책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대국민담화는 한 마디로 쇠귀에 경 읽기”라며 “말로는 의료개혁이라고 하지만 국민의 생명권을 담보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의료개혁을 누가 동의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윤 대통령께 기대할 바가 없다”고 비난했다.
함 후보는 “윤 대통령은 남은 9일 동안 공정한 선거관리에만 전념해달라”며 “그렇게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하는 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께 드리는 말씀’ 대국민 담화에서 의대 정원 문제와 관련, “2000명 증원은 최소한의 규모”라고 말했다
한편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남은 선거 전략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석고대죄 하나 뿐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MBC ‘뉴스외전’에서 ‘남은 기간 동안 여당과 대통령실이 어떤 전략으로 나오면 위협적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별로 없을 거 같다. 거의 유일한 전략은 윤 대통령이 탈당하고 김 여사와 함께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석고대죄하는 전략이 하나 남은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윤 대통령의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에 대해 “메시지가 없었다”며 “기존 의대 증원을 늘리겠다는 것 외에, 원칙 고수 외에 어떤 내용도 없었던 거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가 약간 어이가 없었던 건 정부는 정책을 책임지는 주체다. 책임지고 실행하고 나면 성과와 결과가 모두 자기 것이 되는데 발표 내용을 보면 의사 분들 보고 정책 대안을 가져오라는 얘기를 했다”며 “그러면 그 자리에 있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들이 책임지고 의사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의대 증원 외에 더 중요한 필수의료, 공공의료를 정리해서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데 본인 얘기만 50분 혼자 했다. 질답도 없었다”며 “왜 그런 기자회견을 했나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조 대표는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윤석열 정권 심판이 총선의 핵심이라는 게 국민 전체에 공감되고 있다고 본다”며 “감히 자평하면 조국혁신당의 역할이 있었다고 본다. 그래서 기대와 지지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에서 이조(이재명·조국)심판론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코미디라 생각한다”며 “이재명 대표와 조국이 지난 2년간 우리나라 국정을 담당했느냐. 어떠한 정치권력도 없었다”고 했다.
또한 “지난 2년간 우리나라 좌우했던 사람, 예산을 쥐락펴락 했던 사람이 누구냐. 윤 대통령,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이다. 그러니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는 것”이라며 “그런데 엉뚱하게 이재명 대표와 조국을 심판하겠다는 건 궁지에 몰린 것이다. 부산 말로 ‘얍삽한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 독재 조기종식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묻자 조해진·함운경 국민의힘 후보가 윤 대통령에게 사과와 탈당을 권유한 것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의 균열은 이미 시작됐다. 총선에서 만약 국민의힘이 패배하면 걷잡을 수 없는 분란에 휩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럼 윤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은 빠지고 균열이 점점 강해져서 대통령직을 3년 유지해도 없는 존재나 마찬가지”라며 “실질적으로 조기종식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