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당국 “모든수단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취해 나가겠다”
27일 일본 엔화 약세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달러 당 152엔 돌파를 코 앞에 뒀다. 약 3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현지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당 엔화는 한 때 151.94엔까지 추락했다. 1990년 7월 이래 33년 8개월 만 엔화 약세, 달러 강세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발표하기 전 엔화는 달러 당 149엔 전반에 거래됐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완화적 금융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점, 20일 미국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한 것 등으로 엔 매입이 가속화됐다.
최근 급격한 엔화 약세에 당국자들이 거듭 견제성 발언을 내놓았으나 듣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 26일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재무상은 엔화 약세에 대해 “과도한 움직임에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