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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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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뉴스

“결혼은 감옥이다?”… Z세대가 결혼 피하는 이유

WSJ ‘미래 전망’, 대학생 기고자 의견 소개
“결혼보다 성공과 부를 우선시하는 세대”
 주택 가격 상승 등 재정적 부담도 원인

“젊은 사람에게 결혼은 평생 감옥에 갇히는 것이나 집에서 족쇄가 채워지는 것처럼 들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미래 전망’이란 코너를 통해 ‘현 경제 상황에서 Z세대에게 결혼이란’이라는 주제로 한 대학생 기고문을 소개했다.
WSJ에 기고한 학생들은 가치관의 변화, 성공을 우선시했던 기성세대의 교육, 재정적 부담 등을 결혼 기피 원인으로 꼽았다.  위 사진은 영국 왕자 해리와  미국 배우 메이건의  결혼식 모습.

에머슨대 재학생인 리디아 아가는 “결혼을 멀리하는 이유는 결혼이 ‘현실’이라는 게 증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이혼율은 행복하지 않은 결혼 생활과 변호사 비용 등 재정적 부담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봤다.
Z세대는 결혼을 통한 정착보다 생활비 마련이나 기후 변화에 맞서는 데 우선순위를 매긴다고도 했다.
Z세대의 연애관이 기성세대와 달라진 점도 기피 원인으로 꼽았다. 아가는 Z세대 사이에서 ‘폴리아모리'(Polyamory·다자간 연애)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 중이고, 사랑의 개념을 재정의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다.

제이컵 하우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법무 박사는 Z세대의 결혼 기피가 “미국이 청년들을 결혼시킬 준비가 안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젊은이들에게 직업에 대한 열망과 자아 발견을 우선하도록 가르쳤으며, 결혼의 진짜 의미를 오도했다고 지적했다.
베일러대 재학생 파커 엘러는 “Z세대는 가족보다 성공과 부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삶의 우선순위가 다른 세대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엘러는 Z세대가 어려서부터 배우자를 찾으려는 열망보단 개인주의적 사고방식을 배웠다며, 주택 가격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를 봤을 때 대학을 갓 졸업한 Z세대가 여러 명의 가족 구성원을 부양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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