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사우스캐롤라이나서 밀리고 미시간서 고전, 지지 접는 기색 완연
트럼프에 대한 지지 표명 의사는 없는 것으로 관측
공화당의 니키 헤일리 후보가 곧 경선 중단 결정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헤일리 후보는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 2개월이 지난 현재 유일하게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과 맞서고 있으나 6일 오전 중으로 경선 중단의 후보 사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6일 미 월스리트저널 지가 후보 측근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오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도 찰스턴에서 후보 사퇴를 공식 천명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사퇴 발표에서 헤일리 후보는 공화당 대선후보로 이전부터 확정적이었던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금까지 자신을 지지해왔던 당원 및 유권자들에게 11월5일 본선에서 트럼프를 찍어줄 것을 당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말했다. 헤일리는 전날 5일의 15개 주 슈퍼화요일을 포함해 지금까지 치러진 공화당 경선 26회에서 지난 3일의 수도 워싱턴과 5일의 버몬트주 등 단 2곳에서만 트럼프를 눌렀다. 이 두 곳은 유권자 규모는 물론 공화당에게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다.
5일의 슈퍼화요일에서 트럼프는 버몬트주 제외한 14개 주를 모두 석권했으며 유타, 매샤추세츠, 버지니아 및 콜로라도 등 4주에서만 격차가 18%~30%포인트에 그쳤을 뿐 알래스카 78%포인트을 비롯 캘리포니아 59%, 텍사스 58%포인트 등 평균 50%대 포인트의 대격차를 보이며 헤일리를 완파했다.
헤일리는 자신이 40%의 ‘결코 작지 않은’ 득표율을 얻어왔다고 강조했으나 실제는 30%대 중반 수준이며 슈퍼화요일을 통해 평균치가 하락했다.
대선 당후보 확정의 매직 넘버 대의원 수가 1215명인 가운데 현재 대의원 현황도 920명 대 86명이었다.
고향 주지사를 두 번 역임했던 헤일리는 2017년 취임의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각료급 유엔 대사로 발탁되었다. 그러나 헤일리는 트럼프 시대의 재도래는 혼란과 무질서가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의미하며 본선서 바이든과 맞설 경우 자신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해왔다.
이 같은 트럼프 비판은 공화당 경선이 플로리다주의 론 디샌티스 주지사마저 초반 사퇴하고 트럼프와 헤일리 단 두 명으로 압축되면서부터 강력해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안으로 헤일리에 대한 지지를 드러냈던 정통 공화당 세력도 뉴햄프셔에서 43%를 얻었던 헤일리가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에 20%포인트 밀리는 39.5% 득표에 그치고 이어 미시간주 경선서 68.2% 대 26.5%로 고전하자 지지를 접는 기색이 완연했다. 헤일리에 대한 당내 사퇴 압력이 거세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