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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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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뉴스

대선 본선 레이스 개막…바이든·트럼프, 4년 만의 ‘공수교대’

112년 만의 전현직 승부…누가 돼도 ‘역대 최고령’

예견된 흐름…본선까지 8개월, 조기 피로감 우려도

오는 11월 치를 2024년  대선 본선 레이스가 본격 개막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역대 최고령’ 대통령 자리를 두고 4년 만에 공수를 교대해 맞붙는다.

5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NYT), AP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15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 등에서 치른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주요 지역을 휩쓸며 승리를 거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모아를 제외한 모든 경선지에서 승리했다. 사모아의 경우 한때 무명의 제이슨 팔머 후보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패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사실상 비기며 총 6명의 대의원을 반씩 가졌다.
이날 슈퍼 화요일 경선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현재까지 확보한 대의원 수는 1500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후보 확정을 위한 ‘매직 넘버’ 1968명 확보까지 고지가 멀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버몬트 한 곳을 니키 헤일리 전 대사에게 내주고 나머지 경선지에서 모두 승리했다. ‘싹쓸이’에는 실패했지만, 960명 이상의 대의원을 확보해 매직 넘버 1215명에 성큼 다가섰다.
이날 슈퍼 화요일 경선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년 만의 리턴매치를 사실상 확정하게 됐다. 4년 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도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비를 맡았다면 이번에는 반대 입장이다.

누가 되건 미국은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을 갖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81세, 트럼프 전 대통령은 77세로, 취임할 경우 1981년 69세의 나이로 임기를 시작해 77세에 퇴임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넘어선다.
스카이뉴스는 이날 “우리는 미국 역사상 최고령의 대통령 선거를 향하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을 미국 국민 대부분이 원치 않는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미국에서 전현직 대통령이 대선에서 맞붙는 건 1912년 이후 112년 만이다. 당시 공화당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대통령이 탈당한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맞붙었으나, 승리는 민주당 우드로 윌슨 후보에게 돌아갔다.
아울러 대선에서 같은 후보가 2회 연속 맞붙는 것은 68년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서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과 아들라이 스티븐슨 전 후보가 1952년과 1956년 맞붙었다.
아직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매직 넘버’를 채우지는 못했지만, 이날 경선을 기점으로 미국 국민은 오는 11월까지 장장 8개월에 이르는 대선 본선 국면을 지켜보게 됐다.
이미 슈퍼 화요일 전에도 양당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외에 이변을 일으킬 만한 인물이 없었다. 예상 가능한 이날의 결과에 향후 미국 국민이 대선 과정에서 피로감을 느끼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공화당에 유일하게 남은 ‘트럼프 대항마’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행보도 주목된다. 그는 트럼프 절대 우위의 당세를 뚫고 워싱턴DC와 버몬트에서 승리했는데, 아직 거취에 관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공화당 주류인 강성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성향 당원과 기류를 달리했던 만큼, 사퇴 이후 그의 지지층이 바이든 전 대통령 쪽으로 가리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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