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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뉴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슈퍼 화요일’

 이날 배정될 각 당 대의원 민주당 1420명, 공화당 854명

 바이든,  트럼프에 열세 보이는 여론조사 잇따라 발표돼

 헤일리는 워싱턴 DC서 첫 승리,  계속 완주 다짐

2024년 미국 대선 흐름을 좌우할 ‘슈퍼 화요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리턴매치를 기정사실화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을 기점으로 본선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슈퍼 화요일 경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열세를 보이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발표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본선 경쟁력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뒤처지는 상황에서,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과 관련해 어떤 판결을 내놓을지 시선이 쏠린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2월21~28일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로, 바이든 대통령(45%)을 2%포인트 앞섰다. CBS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2월28일~3월1일 2159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52%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8%)을 4%포인트 차로 제쳤다. 폭스뉴스가 2월25~28일 12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로 바이든 대통령(47%)을 앞섰다.
국정수행 평가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상당히 뒤처지는 것으로 나왔다. 대통령 재임기를 ‘훌륭하다, 좋다’고 평가한 응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46%인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33%에 그쳤다. 특히 대선 주요 현안인 경제 상황이 호전됐다는 인식이 늘었음에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WSJ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지난 2년간 경제가 좋아졌다는 응답은 31%, 재정 상황이 잘 풀리고 있다는 응답도 43%로 지난해 12월보다 크게 늘었다. 하지만 지지도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유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를 둘러싼 우려도 식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 조사에 따르면 올해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이 효과적인 대통령이 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는 응답은 73%, 나이 탓에 제대로 직무를 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는 응답은 45%였다. 반면 77세로 역시 고령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나이가 너무 많다는 응답은 42%, 직무 수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2020년 바이든 대통령에 투표한 유권자 19%도 고령을 대통령직 수행을 가로막는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전날 공화당 3개주(미주리·아이다호·미시간) 경선 승리로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슈퍼화요일을 계기로 조기에 대선 후보를 확정하겠다는 구상이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이날 민주당 색채가 강한 수도 워싱턴DC 경선에서 62.8%를 득표해 첫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워싱턴에 배분된 공화당 대의원은 2429명 중 19명에 불과해 대세에는 영향이 없다. 헤일리 전 대사는 공화당 경선의 최종 승자를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선 승자를 지지하기로 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서약을 지키지 않을 것이냐는 물음에 “나는 내가 원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지금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패배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슈퍼 화요일 하루 동안 양당은 앨라배마, 아칸소,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메인,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테네시, 텍사스, 유타, 버몬트, 버지니아에서 동시에 경선을 치른다. 이 밖에 아이오와 아메리칸사모아에서 민주당 경선이, 알래스카에서 공화당 경선이 추가로 열린다.
이들 경선을 통해 배정될 각 당의 대의원은 민주당이 1420명, 공화당이 854명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식 후보가 되기 위해 달성해야 할 이른바 ‘매직 넘버’는 각각 1968명, 1215명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현재까지의 경선을 통해 얻은 당내 대의원 숫자는 206명,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7명이다. 슈퍼 화요일에서 이들이 각자의 진영에서 압승할 경우 후보 지명을 위한 매직 넘버에도 훌쩍 다가서게 된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이후 미국 전역의 남은 주에서 경선을 거쳐 각각 8월19~22일 일리노이 시카고와 7월15~18일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공식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한편 1·6 의사당 난입사태 선동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과 관련, 연방대법원이 이르면 4일 선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연방대법관들은 앞서 열린 심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 박탈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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