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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도전 선언한 ‘폰데어라이엔’은 누구인가

 EU 여성 대통령 “5년임기 집행위원장  한번 더”
“지난번 인선 막판에  꿰찬어부지리 계속 되려나”

오는 6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현 집행위원장이 연임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기독민주당(CDU) 대표는 19일 독일 베를린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폰데어라이엔을 CDU의 EU 집행위원장 후보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회견에 함께 참석한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 5년간 유럽에 대한 나의 열정뿐 아니라 유럽이 시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경험도 늘었다”며 “두 번째 임기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총인구 4억5000만 명인 EU를 움직이는 행정부 수반 대통령격인 집행위원장은 유럽의회 내 정치그룹이 각자 우선후보를 선발한다. 이후 유럽의회 선거에서 최다 득표한 그룹의 후보가 EU 정상회의에서 EU 인구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21개국 정상의 지지를 확보하면 의회의 표결을 거쳐 집행위원장에 최종 임명된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속한 중도 우파 성향 유럽국민당(EPP)은 21일까지 우선후보를 신청받은 뒤 내달 7일 후보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유럽의회 내 최대 그룹인 EPP에는 독일 CDU와 자매정당인 CSU(기독사회당), 폴란드 시민강령당(PO), 오스트리아국민당(OEVP), 포르자이탈리아(FI), 스페인 국민당(PP) 등이 속해 있다. EU 27개국 회원국 내 수많은 정당에서 발탁돼 총선을 통해 당선된 유럽의회 의원들은 다시 노선에 따라 7~10개의 정당을 구성하게 된다. 독일 CDU는 유럽의회의 최대 정당인 유럽국민당(EPP)의 최대 회원국 정당이다.  CDU의 승인을 받아야 유럽의회 최대 정당 몫이 되어온 EU 집행위원회 위원장 직이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
3월의 유럽의회 유럽국민당으로부터 당의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로 선출되어야 연임 재선을 바라볼 수 있다. 이 절차는 6월 초에 실시될 유럽의회 총선 앞에 이뤄지는 것이다.

5년마다 치러지는 유럽의회 총선에서 700여 명의 새 유럽의회(EP) 의원이 확정되고 여기서 EP 정당이 구성되면서 세력 판도가 결정된다.
폰데어라이엔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 시절 독일 국방장관을 지내다 2019년 11월 임기 5년의 집행위원장에 취임했다.당시 애초 우선후보가 아니었으나 EU 정상회의 비공개 회의 과정에서 최종 후보로 낙점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은 1959년 벨기에의 익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독일 정치인으로 니더작센 주총리를 역임한 바 있는 에른스트 알브레히트로 벨기에에서 근무하던 중 태어난 것. 알브레히트 가문은 비록 귀족은 아니었으나 하노버 왕국의 유력한 가문이었다.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남편 집안은 귀족이다. 비단 산업으로 부를 축적하여 18세기에 세습 남작 작위를 획득한 집안이다.

위 사진은 지난달 7개국(G7) 정상회의 참가자들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회의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그녀는 괴팅겐대, 뮌스터대, 런던정경대를 다니며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모두 중퇴했고(1977-1980년), 하노버 의과대학을 87년 졸업한 뒤 의사로 일했다. 1992년 MD를, 2001년 공중보건석사(MPH)를 받았다. 이후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대학병원 교수로 근무하였다. 1986년에 역시 의사인 헤이코 폰데어라이엔과 결혼했다. 1988년부터 1992년까지 하노버의대 부속병원 여성클리닉에서, 1992년부터 1996년까지는 휴직하고 주부로 지냈다. 1996년부터는 지역 정치에 관여했고, 1998년부터 2002년까진 하노버의대에서 수업을 했다.
2003년 니더작센주의원 당선으로 첫 정치 경력을 시작한 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앙겔라 메르켈의 메르켈 내각에서 독일 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 장관을 역임하고, 2009년 연방의회 의원이 된 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노동부 장관을 역임하였으며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독일의 국방장관을 역임했다. 국방장관으로서 모토는 “군대를 최고의 직장으로 만들자.”라는 것이다. 때문에 사병들의 복지에 아주 신경을 쓰고 있다.
2019년 12월 1일부터 EU 집행위원장의 임기를 시작했다. 독일 국방장관으로 있다가 우여곡절의 위원장 인선 막판에 뜻밖에 EU 최고 실권의 자리를 꿰찬 운좋은 여성이라고 할 수 있다.
7남매 중 한 명이며, 슬하에도 자녀가 7명(2남 5녀)이나 있다. (안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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