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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한 방울이면 된다”… 유방암 진단 키트 개발

검사 시간 5초 미만… 재사용 비용 5달러
연구진, “전 세계를 도울 수 있는 기술”

플로리다대학교 화학공학과 연구진이 적은 비용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유방암 지표를 검출할 수 있는 휴대용 바이오 키트를 개발했다. 14일 의료전문매체 헬스데이뉴스에 따르면 플로리다대 연구진이 새로 개발한 휴대용 바이오 센서는 타액 한 방울만으로도 5초 안에 유방암 진단이 가능하다. 값비싼 MRI를 이용해 암 검진을 해야 했던 것에 비하면 큰 진전이다.

사이오수안 완 플로리다대 수석 연구원은 “우리가 개발한 키트는 손바닥만 한 크기로 휴대가 간편하고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키트는 암 샘플에 반응하는 특정 항체로 처리된 종이 테스트 스트립으로 이루어져 있다. 스트립에 타액 샘플을 올리면 전기 신호가 전송되면서 유방암 판독 값을 출력한다.
이에 비해 기존 유방암 검사를 위해 진행되던 유방 촬영, 초음파, MRI 스캔은 모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방사선에 노출된다.
완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유방암 검사를 위해 MRI와 같은 첨단 기술을 쉽게 이용할 수 없다”며 “우리 기술은 재사용 가능한 회로의 가격이 5달러에 불과해 비용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또 “유방암 검진을 위한 자원이 부족했던 지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우리 기술의 잠재력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 해당 기술엔 두 가지 생물지표가 사용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 가지는 침습성 유방암의 15~20%를 유발하는 단백질인 인간 표피성장인자수용체(HER 2)이고 다른 하나는 유방암에 의해 혈류로 방출되는 CA 15-3 항원을 검출한다.
키트는 이 두 가지 지표를 통해 건강한 유방조직, 조기 유방암, 그리고 진행성 유방암을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은 “건강한 사람과 암 환자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수치를 보았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언급했다. 또 “궁극적으로 우리는 전 세계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기술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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