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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선 압승했지만…지지층도 바이든 나이에 노심초사

대선 과정서 예의주시…넘어짐·말실수 땐 증폭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치러진 민주당의 첫번째 대선 경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최종후보로서의 입지를 구축한 가운데 현장에서 만난 민주당 지지자들의 상당수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걱정된다고 입을 모았다.
위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6월1일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의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장에서 넘어져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고 있는 모습.

“바이든 대통령은 잘해왔다고 생각해요. 다만, 11월에 당선되면 임기 끝까지 살아있을지가 염려스러운 점이요.”(20살의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생 애샤 리)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치러진 민주당의 첫번째 대선 경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최종후보로서의 입지를 구축한 가운데 현장에서 만난 민주당 지지자들의 상당수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걱정된다고 입을 모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가 열린 지난 3일 컬럼비아의 한 투표장에서 만난 메리 에델먼씨는 “내 나이가 85살인데, 바이든 대통령도 이제는 너무 늙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은퇴해야할 때인데 그래도 똑같은 두 악마 중에 덜 악하니 괜찮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투표소 앞에서 만난 노먼 무어(60)씨도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는 분명히 고려할만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지금 민주당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외에는 다른 사람이 없다”고 답답함을 내비쳤다.
나이는 정책과 관련이 없다거나,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분명히 우려되는 점이라는 반응이 훨씬 더 많았다.
지난 2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찾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오렌지버그에서 만난 애샤 리씨도 그러한 이들 중 하나였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 끝까지 건강을 유지할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웃했다.
인생 첫 선거를 앞둔 흑인 여성 데이비스(18)씨도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조금 걱정되는 요인이긴 하다”며 “다만 그가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면 그때는 정부가 일을 처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고령에 따른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은 미국인들의 식사자리 얘깃거리 중 하나이며, 이번 대선에서도 손꼽히는 쟁점 사안이다. 재선 임기를 수행하던 중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국정 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942년 11월생으로 현재 만 81세다.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 재선에 성공한다면, 만 82세에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해 86세까지 미국을 이끈다.
고령 우려는 단지 숫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인들이 바이든 대통령 임기 중 이해하기 어려운 말실수를 하거나, 계단이나 무대 등에서 넘어지는 일을 적잖이 목격했다.
지난 1일 CNN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내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가장 우려된다는 응답이 46%에 달했다.
이에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최대 경쟁자는 바로 자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혹시라도 공개 석상에서 또다시 넘어지거나 말실수를 할 경우 나이에 대한 우려는 삽시간에 증폭되고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 사망하면 부통령이 권력 승계 1순위다. 젊고 강인한 이미지의 부통령이 있다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나이우려를 다소 상쇄할 수 있으나, 해리스 부통령의 인기는 저조하다.
모닝컨설턴트와 블룸버그가 지난달 16~22일 유권자 4956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37%에 그쳤고, 선호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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