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속 1.4배로 비행 가능… “서울~뉴욕 7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이 록히드마틴과 함께 개발한 조용한 초음속 항공기 ‘X-59’를 공식적으로 선보였다.
나사의 13일 공식 발표에 따르면 최근 캘리포니아 팜데일에서 미국 록히드마틴 산하 개발 부서 스컹크 웍스가 초음속 항공기 X-59를 공개를 최종 결정하고 시험 비행 일정 등을 수립했다는 것이다.
나사측은 “이번 성과는 나사와 X-59 개발팀 전체의 노력과 독창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불과 몇 년 만에 우리는 야심 찬 구상을 현실로 만들었으며 X-59는 미래 여행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항공기는 과거에도 개발된 바 있다. 하지만 항공기가 음속을 돌파할 때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해 비행을 금지해 왔다. 영국과 프랑스가 1976년 공동 개발한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 또한 이착륙 시 발생하는 큰 소음과 비싼 요금 등으로 2003년 운항을 중단했다.
X-59는 이러한 초음속 항공기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나사의 발표에 따르면 X-59는 음속의 1.4배인 시속 약 1488㎞로 비행할 수 있으며 동시에 발생하는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 속도로 비행할 경우 한국 서울에서 미국 뉴욕까지 약 7시간 정도 소요된다.
나사 항공 연구 담당실은 “나사는 X-59 시험 비행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와 기술을 규제 당국 및 항공 업계와 공유할 것”이라며 “조용한 상업용 초음속 비행의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미국 기업에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언급했다.
X-59는 올해 말 처음으로 초음속 비행 시험을 할 예정이다. 나사가 비행 시험을 완료하면 미국 전역 여러 도시의 상공을 비행하며 X-59가 만들어내는 소리와 사람들이 이를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수집한다. 나사는 이 데이터를 미국 연방항공청과 국제 규제 기관에 공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