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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뉴스

미국 ‘기후재난 대가’ 930억 달러 이상 치렀다

 10억달러 이상 피해 재난 28건, 마우이섬 산불 ‘1인당 4천 달라’

지난해 미국에서 기후 재난으로 인한 피해액이 최소 930억달러(약 122조8539억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9일 연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미국에서 피해 규모 1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기후 재난이 28건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미국 동부 해안에서 발생한 홍수와 폭풍 피해는 합산하지 않은 수치로, 실제 피해액은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위사진은 열대성 폭풍 ‘힐러리’가 강타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 도로에 침수 경고 표지판.

NOAA에 따르면 지난해 10억달러 이상 피해를 낸 대규모 기후 재난은 2020년 22건을 넘어 역대 최다였다. NOAA는 대표적인 재난 사례로 지난해 8월 발생한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을 꼽았다. 영국 비영리 자선단체 ‘크리스찬에이드’는 지난달 27일 ‘2023년 기후재난 피해 비용 집계’ 보고서를 발표하며 하와이 산불이 일으킨 경제적 피해 규모가 미국인 1인당 4161달러 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캘리포니아주 대홍수와 미 중부에서 발생한 두 건의 토네이도 등이 포함됐다.  NOAA는 또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졌다는 분석도 내놨다. 지난해 미국 전체 평균 기온은 NOAA가 관측을 시작한 이후 5번째로 높았다. 루이지애나·매사추세츠·미시시피·뉴햄프셔·텍사스 등 5개 주는 역대 가장 더운 한 해를 보냈다.

사라 카프닉 NOAA 수석 과학자는 “지난해 끊임없이 벌어진 기후 재난 맹공에 미국인 수백만명이 영향을 받았다”며 “기후 변화에 따라 재난은 더 악화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도 이날 지난해 지구 평균 기온이 14.98도로,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보다 약 1.48도 더 높았다고 밝혔다. 직전 최고치였던 2016년보다도 0.17도 높았다. C3S는 “14.98도는 관측 시작 이래 최고치”라며 “국제사회가 약속한 한계선인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에 매우 근접했다”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C3S는 올해 평균 기온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올해 1∼2월을 기준으로 직전 12개월간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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