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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 골든글로브 리미티드 부문 작품상 등 3관왕

한국계 미국인 제작진·배우 합심한 작품
미나리의 스티븐 연 남우주연상 받아

한국계 제작진과 배우가 뭉쳐 만든 넷플릭스 시리즈 ‘비프'(Beef)가 올해 골근글로브 3관왕에 올랐다. 국내 관객에도 친숙한 배우인 스티븐 연(Steven Yeun·41)은 이 작품으로 남우주연상을 손에 넣었다.

‘비프’는 7일 저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비벌리힐즈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리미티즈 시리즈(Limited Series, Anthology Series or a Motion Picture Made for Television) 부문 작품·여우주연·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부문은 위 세 가지 상이 전부여서 ‘비프’가 모든 트로피를 휩쓸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어 제목이 ‘성난 사람들’로 발표된 ‘비프’는 지난해 4월 공개돼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은 작품으로 평가 받았다. 마트에서 운전 문제로 악연을 맺은 두 남녀가 서로에게 복수를 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스티븐 연은 잘살아보기 위해 발악하듯 살지만 제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한국계 미국인 ‘대니 조’를, 앨리 웡은 겉으로 보기엔 화려한 삶을 살고 있지만, 내면은 온갖 불만족으로 황폐해진 중국계 미국인 여성 ‘에이미 라우’를 연기했다.
이 작품은 한국계 미국인 등 아시아계 미국인이 주도해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제작·연출·극본을 맡은 이성진 감독이 한국계 미국인이고, 역시 한국계 배우인 조셉 리, 데이비드 최 등이 출연했다. 스티븐 연과 함께 호흡을 맞춘 앨리 웡은 중국계 미국인이다.

스티븐 연은 골든 글로브를 손에 넣으면서 다시 한 번 연기력과 스타성을 인정 받았다. 한국인 또는 한국계 배우가 이 부문에서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며 한국계·한국인 배우가 골든 글로브에서 연기상을 받은 건 샌드라 오와 오영수에 이어 세 번째다. 스티븐 연은 2021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로 한국계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스티븐 연은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아내를 언급하며 “나의 힘”이라며 공을 돌렸다. 그는 “평소에 나는 고립과 외로움에 관해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다른 사람들만 생각할 수 있다”며 “이건 마치 ‘겨울왕국’의 줄거리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감사하다. 난 그저 연민과 사랑, 보호와 호의의 긴 줄을 이어 받은 사람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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