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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때 잘 자야 치매 위험 낮춘다”

캘리포니아대학 20년 걸친 연구 결과 발표
30대 때 수면 장애 → 10년 뒤 인지능력 저하로 이어져

젊은 시절인 30~40대 때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인지기능이 저하돼 치매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신경학회 신경학(Neurology) 저널은 3일(현지 시간) 유에 렝 캘리포니아대 정신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30~40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면과 인지능력 간 상관관계 연구에서 수면의 질이 낮을수록 치매 발생 확률이 높아지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특히 총수면 시간보다는 잠을 자다가 깨는 횟수인 ‘분절 수면 빈도’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30대 성인 526명을 대상으로 2003~2005년에 걸쳐 수면의 질을 나타내는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들은 분절 수면 빈도와 수면의 질에 따라 참여자들을 상위, 중위, 하위 3그룹으로 분리했다.
연구팀은 측정기기를 사용해 수면 데이터를 측정하고, 수면 시간·습관 등을 답하는 피츠버스 수면 설문(PSQI)을 진행했다. PSQI 5점 이상부터는 수면장애로 분리되는데, 참가자 중 절반가량(45.6%)이 5점 이상을 기록했다. 참가자 평균 수면 시간은 6.1시간이었다.

연구팀은 10년 뒤인 2015~2016년 40대가 된 참여자들의 인지 기능을 측정했다.
발표에 따르면 수면 시간에 상관없이 분절수면 빈도가 높고 수면의 질이 낮을수록 10년 뒤 인지 기능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아졌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실행 기능·기억력·정보처리 속도 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렝 교수는 “수면 장애와 인지 기능 장애 간 연관성이 높다는 기존의 노인 대상 연구가 유의미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의 연구가 노인의 수면 장애와 치매의 상관관계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치매 가능성이 축적될 수 있는 젊은 시절부터 수면과 인지 기능의 연관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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