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스 시장 “도시 상징인 대교의 위생·안전 문제 생각해야”
게도기간 거쳐 3일 부터, 실제 강제 집행 여부 관심
뉴욕시가 3일부터 브루클린 대교에서 노점 행위를 금지한다.
에릭 아담스 뉴욕 시장은 지난주 “연말연시 휴가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브루클린 대교에 몰리면서 위험한 상황이 늘어났다”며 “뉴욕의 주요 랜드마크 중 하나인 브루클린 대교의 위생 문제 뿐만 아니라 공공 안전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해 금지조치를 예보한 바 있다.
3일부터 발효되는 새로운 규정은 현재 대교 위 수십 개의 노점상으로 다리를 이용하는 많은 보행자의 통행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함을 목표로 한다.
최근 며칠 동안 뉴욕시 경찰관들은 대교에 여러 국가의 언어로 된 전단지를 붙이고 노점상들에게 다리를 떠나야 한다고 계도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노점상 주인들은 시 당국이 실제로 새로운 규정을 실행에 옮길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브루클린 대교 위에서 15년 동안 핫도그를 팔아온 한 노점상 주인은 “불법 노점상을 단속해야 할 필요성은 이해한다”라며 “하지만 시 당국의 규정은 나와 같은 이동식 노점상 허가증을 소지한 판매자에게도 적용되기 때문에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라고 비판했다.
대교 위 노점상이 사라진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관광객들은 아직 판매 중인 저렴한 기념품을 구매하기 위해 브루클린 대교를 찾고 있다. 오클라호마주에 거주하는 아나 수자 씨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본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아이 러브 뉴욕’ 글씨가 새겨진 가방을 구매했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규정을 지지하는 사람들 중에는 장애인 권리 옹호자들도 있다. 이들은 대교 위 노점상 금지령이 휠체어 사용자의 대교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다니스 로드리게스 뉴욕시 교통국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에펠탑’이라고 불리는 브루클린 대교의 통행이 개선된 것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