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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분출 아이슬란드 화산.. 때아닌 장관 연출 “볼거리” 제공

반쯤 녹은 용암석 분출..TV는 캐롤과 함께 방영
대피한 주민 들은  ..대피소서 야경 보며 ‘한숨’

아이슬란드 남서부에서 18일 밤에 폭발한 하가펠 화산이 여전히 밤하늘을 배격으로 엄청난 화염과 용암을 분출하면서 지구의 위대한 힘을 과시하고 있다. 불과 얼음의 나라로 유명한 아이슬란드는 이번 화산의 지각 변동과 분출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가까운 그린드비크의 주민들을 11월 부터 대피시켰다.
3400명에 달하는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붉게 타오르는 하늘과 화산에서 분출하는 용암의 위력을 바라보며 어쩌면 용암에 덮여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고향 마을을 애타게 그리워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 레이캬비크 남서쪽 50km지점에서 발생한 이번 화산 폭발은 예상보다 대기중에 뿜어낸 화산재가 적어서 아직은 아이슬란드를 오가는 항공편의 취소나 결항은 없으며 국제항로도 열려 있는 상태라고 아이슬란드 외무부는 밝혔다.

오히려 화산 폭발 야경이 많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면서 아이슬란드의 RUV-TV는 웹사이트에 화산 폭발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기도 했다. 배경 음악으로는 악단이 크리스마스 캐롤을 연주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그린다비크에서 약 4km떨어진 곳에서 폭발한 화산이 반쯤 녹은 용암석을 힘차게 하늘 높이 분출하던 초기에 비해서 지금은 예상보다 분출량과 폭발력이 급속히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북대서양 지진대 위에 위치한 아이슬란드는 평균 4~5년 마다 화산 폭발이 일어난다. 최근 가장 폭발적이고 큰 피해를 냈던 것은 2010년 에이야퍄들라이외퀴틀 화산의 폭발이었다.
그 화산은 엄청난 양의 화산재와 연기를 대기중에 뿜어내면서 결국 유럽 전체의 상공을 덮어 유럽전역 공항들의 항공대란과 대기오염 피해를 일으켰다.

그린다비크 주민들의 11월 대피령으로 화산폭발 주변에는 지금 남아있는 사람들이 드물지만 정부 당국은 남은 사람들도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관광 명승지인 인근 블루라군 자연온천도 지난 달 지진 전조 현상이 계속되면서 임시 폐쇄했다.
한적한 어촌인 그린다비크의 주민 3400명은 대피 한달 째 임시 숙소에서 살면서 오렌지 빛으로 물든 밤하늘을 바라보며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애를 태우고 있다.

브리스톨대학교 화산기후학 교수 매튜 왓슨은 화산 폭발은 언제든 빠른 속도로 재개될 수 있어 위험하니 관광객들은 현지의 안내와 수칙에 따라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곳 화산의 특징은 한동안 잠잠하다가 내부의 힘이 응축된 다음에 다시 세찬 용암분출이 이뤄지므로 보기 힘든 장관을 이루고 많은 관광객들이 이를 보러 오지만, 언제 재폭발할지 모르니 위험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블루 라군온천이 폐쇄되었는데도 관광객들은 이런 화산을 보기 위해 끊임없이 밀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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