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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기자들, 언론 중립성 두고 노조와 대립…독자단체 결성

권력에 휘둘리는 기존 노조에 대한 우려 증가가 원인
WSJ “대형 언론사의 가치관이 기자 개인과 대립하는 예”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여러 언론사를 대표하는 언론인 노동조합이 권력에 휘둘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져 일부 NYT 기자들이 독자적인 단체를 결성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메건 투이, 줄리언 반스, 에밀리 바젤론 등 유명 언론인을 포함한 수십 명의 NYT 기자들이 미국 언론인 노조인 ‘뉴스길드-CWA’ 내에 ‘독립 코커스’라는 이름의 새 단체를 결성했다.
이러한 기자들의 행동은 지난 1년 동안 NYT의 노조와 편집국 사이의 갈등이 심화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WSJ는 최근 뉴스길드가 진행한 온라인 회의에서 일부 기자들이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 대해 미국 정부의 원조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것이 언론 중립성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일부 NYT 기자들은 이러한 사건이 노조의 권한을 넘어선 것이거나 NYT의 정책을 위반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을 취재해 온 NYT의 매튜 로젠버그 기자는 “우리가 우리의 일을 스스로 대변할 수 있는 시대에 살았으면 좋겠다”라며 “우리는 현재 그렇지 못하며 언론계 동료들이 노골적으로 정치적 입장을 취하는 것에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존 슐러스 뉴스길드 회장은 “기자들이 함께 모여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노조를 더 강하게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지지한다”라며 “새로운 단체 결성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WSJ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정치와 사회적 논쟁에 의견을 내세우려는 일부 기자들의 입장이 대형 언론사의 가치와 어떻게 충돌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NYT 기자들의 주도로 결성된 ‘독립 코커스’는 다른 경쟁사 언론인들의 가입 신청도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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