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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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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칼럼 타운뉴스

<최감독의 스포츠 블로그> ” 언더독과 무명의 반란이 만들어 낸 혼돈”

2023 NFL Week14 총평

 

최태엽 (블로거, 전 KBS 국장 PD)

NFL 14주차 경기는 유난히 언더독의 업셋이 많았고 그 과정에는 무명선수들이 한 몫을 단단히 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플레이오프로 가는 길은 더욱 혼돈에 빠졌고, 이제 팀당 단 4경기씩만 남았다. 과연 어느 팀이 플레이오프 티켓의 행운을 잡을 것인가… 아직은 알 수 없다.

​ 업셋 러시 속에 뉴욕팀의 동반 승리

뉴잉글랜드가 스틸러스를 잡은 것을 필두로 ‘못봐줄 팀5’ 선정되었던 뉴욕의 두 팀도 나란히 승리했다.
4승의 시카고 베어스가 NFC선두를 넘보던 9승의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에 일격을 가했고,
업셋은 Monday Night 경기에도 이어졌다.
4승의 테네시 타이탄스가 역시 9승으로 AFC선두를 노리던 마이애미 돌핀스를 꺽었고
4승의 뉴욕 자이언츠는 상승세의 그린베이 팩커스를 물리쳤다.
지난 일요일 제츠도 다시 돌아온 쿼터백 잭 윌슨의 맹활약으로 7승의 휴스턴을 꺽어서 이번주 모처럼 뉴욕팀이 함께 승리하며 5승 대열에 합류했다. 자이언츠는 와일드카드 후보팀들이 아직 6승에 몰려있어 한가닥 희망을 가지게 됐다.

라이벌 대결에서도 승수가 적은 팀들이 대체로 승리했다.
10승으로 NFC선두를 달리던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9승의 댈라스 카우보이에 대패하면서 전체 1번시드는 물론 지구1위에서도 밀려났다. NFC전체 선두는 10승의 샌프란시스코다.
8승의 디펜딩챔피언 캔사스는 6승의 라이벌 버팔로 빌스에 아쉬운 패배로 제자리 걸음을 하며 차저스에 승리한 7승의 덴버에 바짝 쫒기게 됐고, 버팔로는 기사회생했다.
주전 쿼터백이 시즌 아웃된 신시내티 벵갈스는 인디애나를 대파해 두 팀 모두 7승을 기록했고, 7승의 클리블랜드는 임시 쿼터백 조 플럿코의 활약으로 8승의 재규어를 물리쳤다.
재규어는 지난주 쿼터백 올리비아 로렌스가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으나, 기적적으로 상태가 호전돼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두 팀 모두 8승을 기록하게 됐다.

NFC South 선두를 놓고 격돌한 애틀란타와 탬파의 대결은 탬파의 신승으로 끝났고, 6승 동률이지만 탬파가 선두로 올라섰다. 뉴올리안즈도 약체 캐롤라이나를 꺽고 6승을 기록 3파전은 끝까지 계속될 것 같다.
볼티모어는 LA램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연장에서 수비의 펀트리턴 터치다운으로 승리하며 10승으로 AFC선두로 올라섰다.

업셋 뒤에는 무 있었다.명 신인과 노장의 맹활약이…

잉글랜드의 쿼터백 배일리 재피외에도 뉴욕자이언츠의 위닝샷을 이끌어낸 토미 드비토, 그리고 강호 마이애미를 무너뜨린 타이탄스의 쿼터백 윌 레비스와 임시 쿼터백으로 클리블랜드의 승리를 이끈 조 플럿코가 눈에 띈다.
먼저 뉴욕자이언츠의 새로운 희망 드비토.
일리노이대학을 졸업한 올해 신인으로 언드래프트로 뽑힌 선수다. 주전 대니얼 존스와 백업이 잇단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자 11월12일 댈라스전부터 선발로 나서고 있다. 선발로 나서 4경기중 최근 3연승을 기록했다. 탐 브래디와 비견되는 기록이란다.
워싱턴과 뉴잉글랜드는 약체지만 그린베이는 공수 밸런스가 좋은 팀이라 대부분 그린베이의 승리를 점쳤었다. 그러나 드비토가 1쿼터에는 잠잠했으나 2쿼터 부터 패싱이 살아나고, 고비때 마다 직접 러싱으로 공격을 이어나가며 그린베이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4쿼터 종반 이미 21대16으로 앞서 나갔고, 공격권도 자이언츠에 있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었으나 공은 어디로 튈 지 모른다. 잘 나가던 자이언츠가 바클리의 어이없는 턴오버로 그린베이가 다시 공격권을 잡았고 터치다운에 성공 22대21로 역전되었다. 2분도 남지 않은 상황. 디비토가 침착한 운영과 날카로운 패스로 레드존에 진입했고, 종료와 함께 필드골에 성공 24대22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주 뉴올리안즈,그리고 경기력이 예전같지 않은 지구 라이벌 두 이글스와 치를 두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당분간 자이언츠의 주전은 대니얼 존스가 맡겠지만 드비토가 백업을 넘어설 날이 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타이탄의 루키 쿼터백 윌 레비스.
23년 드래프트 2라운드 2번픽 전체 33번째로 뽑혔고, 켄터키대학 출신의 파이팅이 좋은 쿼터백이다.
10월중순 주전 쿼터백 태너힐이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선발로 나와 7경기에 3승4패를 기록하고 있다. 첫 경기 애틀란타전에서 4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승리를 이끌어 인상적인 선발 데뷔전을 보여줬다. 레비스가 러싱 위주의 테네시 공격에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듯 했으나 이후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캐롤라이전에서 승리하고 지난주 강호 인디애나와 접전끝에 연장전 패배에 이어 어제 최강 마이애미를 상대로 엄청난 투혼을 발휘했다.
예상외로 팽팽하던 경기는 4쿼터 초반 타이탄의 연이은 실수로 2개의 터치다운을 내주며 무너지는듯 했으나 레비스의 송곳같은 패스가 경기를 반전시켰다. 27대14에서 27대21로 따라 붙은후 다시 공격권을 잡은 타이탄. 남은 시간은 불과 2분15초. 그러나 26초만에 터치다운에 성공. 전세를 28대27로 역전시켰고, 마이애미의 마지막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며 값진 승리를 챙겼다.
여느 쿼터백과는 다른 강한 인상의 레비스. 거친 면도 있지만 경험이 쌓이면 머지않아 기존 주전쿼터백 태너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신인은 아니지만 백전노장 조 플럿코.

1985년생으로 만38세다. 2008년 볼티모아가 1라운드에 뽑았고 17년차다. 2012시즌 볼티모어가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에 페이트 매닝의 인디애나와 탐 브래디의 잉글랜드를 꺽고 슈퍼볼에 올라 샌프란시스코를 꺽고 우승하는데 일등공신이었고, 당연히 슈퍼볼 MVP도 차지했다. 그러나 그 이후엔 슈퍼볼과 인연이 없었다.

2019년 덴버로 떠났다가 2020년부터는 뉴욕 제츠에서 백업으로 활약했다.
올해는 무적신분이었는데 이번에 클리블랜드가 주전 왓슨의 이탈에 이어 신임 쿼터백마저 뇌진탕으로 출전을 못하게 돼 급하게 쿼터백을 맡게 됐고, 깜짝 승리까지 선사했다.

그 외에도 지난주 재규어를 무너뜨린데 이어 인디애나 마저 가볍게 제압한 신시내티 벵갈스 제이크 브라우닝의 활약은 계속되었고,
제츠의 돌아온 쿼터백 잭 윌슨도 모처럼 맹활약하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남은 시즌 과연 이들의 활약이 어떻게 될 지 궁금하다.

한 때 천하를 호령하던 벨리칙과 뉴잉글랜드는 반등할 것인가

뉴잉글랜와 피츠버그 경기는 시작전 관심은 경기보다 탐 브래디와 함께 뉴잉글랜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빌 벨리칙 감독의 미래에 쏠렸다. 탐 브래디가 떠나고 쿼터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긴 부진에 빠진 뉴잉글랜드와 빌 벨리칙감독. 이제 서로를 놓아줘야 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2승의 뉴잉글랜드가 7승의 피츠버그를 잡았다. 그러나…
목요일밤 Thursthday Night 경기로 펼쳐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2승10패의 패트리어츠가 7승5패의 스틸러스를 잡았다.
두 팀은 공격력이 최악이라 올시즌 나란히 NFL에서 ‘못봐줄 팀’ 5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게다가 패트리어츠는 최근 10점이하를 낸 팀에게도 3연패를 당했다.
그래서 ‘누가누가 못하나’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 경기

 

뉴잉글랜드는 주전 쿼터백 맥 존스의 부진으로 백업 배일리 재피가 3경기째 선발 출장하고, 피츠버그도 주전 쿼터백이 지난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백업 미쉘 트루비스키가 나섰다. 그래도 트루비스키는 한 때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
깜짝 반전이 일어났다. 피츠버그는 투루비스키가 어이 없는 패스를 연발하며 홈 팬의 분노게이지를 높였고, 중계 카메라는 또 다른 백업 루돌프를 자주 잡을 수 밖에 없었다. 반면 뉴잉글랜드는 백업 재피가 모처럼 신들린 패스를 선보이며 순식간에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켰고, 스코어는 21대3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투루비스키가 어찌 어찌해서 디온테 존슨에게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켜 21대10. 역전 가능성을 남겨놓고 전반을 마무리 했다.

후반에도 트루비스키가 쿼터백으로 계속 출전하게 될 여지가 생긴 것이다.그러나 후반엔 역시였다. 뉴잉글랜드가 지키기 작전으로 나오며 경기는 지지부진. 추격에 나서야 할 피츠버그도 좀처럼 공격이 전진하지 못했다.
그래도 피츠버그 톰 린 감독은 전반 막판 트루비스키가 보여준 터치다운 패스를 다시 한 번 기대하는듯 홈 팬의 야유를 애써 외면했다. 홈 팬의 야유는 점차 실망으로 바뀌었고 시간은 덧없이 흘러갔다. 4쿼터 레드존에서 공격기회를 날린 피츠버그. 그런데 피츠버그가 상대 펀트를 블라킹하고 다시 공격기회를 가져왔고, 천신만고 끝에 터치다운에 성공, 21대18까지 쫒아갔으나 거기까지 였다.
두 팀이 왜 ‘못 봐줄 팀5’에 선정됐는지를 확실히 보여준 경기였다.
명장 벨리칙의 선택에 아쉬움이 남는다. 후반에도 활발한 공격으로 쿼터백 재피가 주전으로서의 가능성을 더 확인해 보는게 낫지 않았을까. 지난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도 4쿼터에 50야드 근처에서 1야드만 가면 되는데 펀트로 공격권을 건네주는 등 지나치게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결국 10대7로 패하고 말았다.

슈퍼볼을 6회나 우승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 감독이지만 최근 하도 성적이 안좋다 보니 1승이 아쉬웠나 보다…
그러나 그런 용병술과 전략으로는 더 이상 설 땅이 없어 보인다. 아쉽지만 이제 그만할 때가 된 거 같다.

(12/ 14 태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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