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아트옥션 12월 경매서 39억원에 낙찰
추정가 100억 ‘백자청화매조죽문병’은 출품 취소
호랑이의 위세와 섬세한 묘사가 가장 빼어난 ‘죽하맹호도’가 한국 경매 시장서 39억 원에 낙찰됐다.
7일 오후 서울 마이아트옥션에서 열린 제 50회 메이저 경매에서 조선 후기 단원 김홍도와 수월헌 임희지의 합작으로 그린 ‘죽하맹호도’가 뜨거운 경합을 벌였다. 25억 원에 경매에 오른 이 작품은 1억 씩 호가하며 최종 39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는 국내 서화 부분 최고 낙찰 기록인 34억 원의 보물 ‘퇴우이선생진적’을 넘어서 박수 갈채를 받았다.
경매전 화제를 모은 추정가 100억 짜리 항아리인 보물 ‘백자청화매조죽문병’은 경매에 오르지 못했다.
마이아트옥션은 “당초 문화재적 위상을 감안하여 국·공립및 사립미술관 등 기관에 한정하여 응찰할 수 있도록 출품자격을 제한하면서 응찰 조건이 성립되지 않아 경매에 출품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항아리는 경매 프리뷰 기간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주목 받고, 한국 고미술품의 위대함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마이아특옥션은 “앞으로도 한국의 문화재, 특히 조선시대 미술품이 가지는 가치와 위상을 세계에 알려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일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마이아트옥션 12월 경매는 134점 중 95점이 팔려 낙찰률 71.4%, 낙찰가 74억5690만 원을 기록했다.
마이아트옥션은 1970년 인사동에서 개관한 공화랑(孔画廊)을 전신으로 한 고미술품 전문 경매회사로 한국고미술시장에서 탄탄한 실력과 안목으로 명성을 얻으면서 각종 기록을 계속 양산하고 있는 회사다. (안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