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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 블로그> “크리스마스를 위해 존재하는 도시 뉴욕”

염동 세영의 라케펠러 트리 점등식 참관 미수의 전말

김세영 (여행,음식 유튜버)

미국에서 가장 큰 트리 행사 중에서 하나만 꼽으라고 하면, Rockefelle Center 에서 매년 열리는 트리 점등식일 것이야.
이 트리 점등식은 1931년 12월 24일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매년 이어져 오는 뉴욕의 전통 행사인데,
도대체 이 커다란 나무는 어디서 오는가! 궁금하지 않나요?

무려 매년 트리는 기부를 받아 진행된다! 뉴욕 근처에 거주하는 사람이 본인 집의 큰 나무를 기증받아 매년 열린다.
나무 기증자가 받는거라면 … 자부심 정도? 그 외의 따로 물질적인 대가는 전혀 없다.

트리 장식 또한 스와로브스키에서 만든 별 장식과 8km 가 넘는 전구로 매년 트리를 꾸민다.
아마 크리스마스 트리의 정석이 아닐까 싶다.

근데, 이렇게 큰 트리가 겨울이 지나고 철수되면 어디로 가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바로 이 나무는 집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집을 짓는 단체에 다시 기증하여 집을 짓는 나무로 변신한다고 한다.
여러모로 정말 아낌없이 주는 나무이지 않나요?


아무튼, 미국살이를 시작하며 처음으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에 이 웅장한 트리 점등식에 내가 빠질쏘냐! 라며
호기롭게 출발했다. 아마 12월 29일 수요일 저녁 7시의 나는 아주 들떴다. 이제야 24년 만에 제대로된 크리스마스를 즐기는구나! 하고 …

이렇게나 많은 인파들 속에서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시위가 벌어졌고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였다.
경찰은 난동부리는 사람을 제압하고 트리를 보러 온 사람들과 시위대가 얽히고 섥혀서 나는 이때부터 단단히 무엇인가 잘못됨을 깨달았다.
​사람들 사이를 뚫고 지나가는건 생각보다 쉬웠다. 우선 럭키하게도 내 옆에서 아주아주 덩치가 큰 경찰이 Excuse me!를 외치며 사람들 사이를 비짓고 다니길래 그 뒤를 바짝 붙어서 그 사람을 따라갔더니 아주 순식간에 인파를 뚫고 걸어갈 수 있었다. 크크.

​겨우겨우 친구와 만나서 트리쪽으로 가려는데, 이미 경찰은 모든 길을 다 펜스로 막아둔 상황이였고 걸어서 5분 거리를 거의 30분만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트리는 보지 못 했다.
(트리를 바로 눈 앞에 두고도 못 본 이유는 경찰이 커다란 차로 시야를 다 막아뒀고 물어보니 1인당 1000불이 넘는 티켓을 구매한 사람만 트리 앞으로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망할 자본주의 !)

 

하지만 한달만에 맨해튼에 놀러나갔는데, 그냥 들어오긴 아쉽지!
곧바로 Bryant park로 향했다. 그 곳에서 본 트리는 너무 예뻤고 주변에는 크리스마스 마켓도 한창 열리고 있어서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이 곳엔 다양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것은 바로 음식!


이 곳은 독일식 핫도그를 판매하는 가게이다. 독일식 소시지와 양배추김치, 그리고 독일국기픽까지!
독일식 핫도그는 처음 먹어보는데, 진짜진짜진짜 맛있다! 왜 맥주와 소시지 먹으러 독일 가는지 한 번에 이해가 가는 맛이랄까 …
독일식 소시지는 유명한건 알았지만, sauerkraut는 처음 듣는 사람도 많을거다. 쉽게 얘기하자면, 독일식 양배추 김치!
김치처럼 양배추를 얇게 썰어 절인 것인데, 은근 시큼시큼하고 느끼함을 잡아주는 것이 한국인 입맛에 너무 잘 맛다.
이 가게의 직원분도 우리에게 German Kimchi!라며 외치기도 했다. 크크.


그리고 핫도그만 먹으면 섭섭하잖아요? 인도 가게에서 카레 냄새가 아주 우리를 끌어당기길래 또 가줬지요.
치킨티카마살라 1개를 주문했다. 인도식 카레집에서 뭘 시켜야할지 모르겠다면? 이걸 우선 시켜보세요.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치킨카레다. 토마토가 살짝 들어가서 시큼한 맛이 계속 숟가락을 들게 만드는 비법이다. 크크.
그거 아세요? 치킨 티카 마살라는 인도 음식이긴 하지만, 영국에서 제일 손 꼽는 영국 음식 중 하나랍니다.
(실제로 영국인들 중에 치킨 티카 마살라를 영국음식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쌀은 한국 쌀과는 다르게 후후 불면 날아가는 쌀인데, 어릴 때 싱가포르에서 처음 안남미를 먹고 크게 충격받아 동영상까지 찍었던 기억이 있는 쌀이다.
그치만 안남미는 전 세계 쌀의 90%를 차지하는 아주 비중있는 쌀이기 때문에 … 결론은 한국과 일본만 맛나는 쌀을 먹고 살았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마켓에 갔다면 사실 핫초콜릿을 먹어줘야하잖아요?
그렇지만 저는 애플사이다를 마셨습니다. 크크.
처음 먹어보는 애플사이다는 사과즙 따뜻하게 데운 맛! 너무 맛있어서 한 잔 더 마시고 싶었다.
미국은 시즌별로 마시는 음료가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는 할로윈과 땡스기빙 시즌에는 펌킨 스파이스 라테,
크리스마스와 연말처럼 찬 바람이 불면 핫초콜릿과 애플사이다를 마신다.
Cider 은 사과를 발효시켜 알코올이 있는 음료를 말하는데, 사실 뱅쇼처럼 따뜻하게 만들면 알코올이 다 날아가서 단맛만 남아있다.
한국에서는 애플사이다 술을 자주 마셨는데 따뜻하게 마셔도 좋더라 …
(그렇지만 더 추울땐 사케를 따뜻하게 데워 드시옵소서 …)

미국의 크리스마스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미국인들은 가을부터 이어지는 Holiday 시즌을 기다리며 1년을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할로윈데이 때 부터 드릉드릉 하더니, 땡스기빙을 지나 크리스마스를 한 달 앞둔 지금은 도시 전체가 마치 산타의 마법에 빠진듯
모두가 연말을 즐기기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오늘 시작된 12월 한달은 또 어떤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된다!
연말까지 아좌잣 홧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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