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와 탈진실의 시대 진정성 위기에 의문 제기”
미국의 사전출판사 메리엄-웹스터는 딥페이크와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X’로 바꾸는 이 시대에 올해의 단어로 ‘진정성’을 의미하는 ‘Authentic’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메리엄-웹스터(Merriam-Webster)는 메사추세츠 주 스프링필드에 본부를 둔 대형 출판사로 유명한 웹스터 사전을 출판하는 미국의 기업이다. 메리엄-웹스터사는 1964년 이후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자회사로 편입됐는데 매년 올해의 단어를 선정 발표하고 있다.
미리엄 웹스터의 피터 소콜로브스키 편집장은 27일, “진정한 요리, 진정한 목소리, 진정한 자아, 진정한 기교 등 미리엄 웹스터 사이트에서 진정성이라는 단어 검색이 일상적으로 과하다 싶을 정도로 1년 내내 새로운 고지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AP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에는 일종의 진정성의 위기가 찾아들었다. 우리는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할 때 그것(진정성)을 훨씬 더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소콜로브스키와 미리업 웹스터 팀은 사람들이 특정 단어를 검색하는 이유는 조사하지 않았고, 검색 급증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지는 세계 이벤트에 대한 데이터를 추적했다. 올해의 경우 특정 시점에 급증을 부를 특별히 큰 사건은 없었지만, “정성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졌다.
소콜로브스키는 “학생이 이 논문을 썼는지 믿을 수 있는가? 정치인이 이런 발언을 했는지 믿을 수 있는가? 우리는 더 이상 우리가 보는 것을 항상 신뢰하지 않는다. 우리는 때때로 우리 자신의 눈이나 귀를 믿지 않는다. 우리는 이제 진정성이 퍼포먼스 그 자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정성'(authentic)에 대한 미리엄 웹스터의 정의는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거짓이나 모방이 아닌 진짜, 실제’라는 의미가 있고, ‘자신의 성격, 정신 또는 성격에 충실한 것’, ‘사실에 부합하거나 사실에 근거한 것으로 받아들이거나 믿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 ‘원본과 동일하게 만들어지거나 완성된 것’ 등이 있고, 아마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필수적인 특징을 재현하기 위해 원본에 부합하는 것’일 것이다.
한편 지난해 미리엄 웹스터의 올해의 단어는 ‘가스라이팅’이었고 2020년에 선정된 올해의 단어는 ‘팬데믹’, 2021년에는 ‘백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