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후보 검증 절차 돌입, 인터뷰 통과 시 29일 당선 공고
경선이 예상 됐던 뉴저지한인회장 선거에 아드리안 이(사진) 베넬리그룹 대표가 단독 출마했다. 일찍이 출마를 예고했던 미셸 송 전 뉴저지한인회 부회장과 타협을 이뤄넨 결과다.
뉴저지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일 저녁 후보 등록 마감 결과 이 대표가 단독 출마했다. 선관위는 이에 따라 21일 예정됐던 후보자 번호 추첨 등의 절차를 취소했다.
뉴저지한인회 정관에 따라 회장선거에 후보가 단독 출마할 경우 선관위 전체회의를 통해 당선인으로 결정한다. 선관위는 이 후보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신원조회 후 27일 대면 인터뷰를 진행한다. 이때 회장 출마 사유, 한인회 운영 계획 등 구체적인 공약을 들을 예정이다.
이 후보가 인터뷰를 통과하면 29일 당선 공고를 낼 계획이다.
다니엘 이 선관위원장은 “이 후보의 단독 출마가 결정돼 선거운동 및 투표 절차가 생략됐다”며 “선관위는 신원조회와 인터뷰를 잘 마무리 해 최대한 빨리 당선 공고를 하겠다”고 말했다.
건축 및 개발업체인 베넬리그룹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 후보는 40대 초반의 젊은 한인 2세로 올들어 뉴저지한인회장 도전 의사를 밝히고 여러 한인단체 행사들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받아왔다.
이 후보는 “실력과 전문성을 갖춘 한인 차세대들이 한인사회에 더 많이 기여해야 하는 시기”라며 “뉴저지한인회 도약을 이끌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다만 한인사회에서 이 후보에 대한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앞으로 숙제로 꼽힌다.
한편 이날 갑작스럽게 불출마를 선언한 미셀 송 전 부회장은 동포 언론과의 통화에서 “19일 오후 늦게 이 후보를 만나 대화를 나눴고, 뉴저지한인회 숙원 사업인 회관건립 등에 대해 이 후보가 적극 노력할 것이라는 뜻을 밝혀 마음이 움직였다”면서 “한인들이 협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출마하지 않고 이 후보를 돕기로 했다. 이 후보가 새 뉴저지한인회장이 되면 신임 이사장을 맡기로 했다”고 말한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부회장은 “제 주요 공약이었던 한인회관 건립에 이 후보가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한인회관을 위해 한발 양보하고, 함께 한인회를 꾸려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