럿거스 대, 뉴저지 연방상원 여론조사,
두 후보 모두 10명중 4명 “잘 몰라” ⋯인지도 키워야
뉴저지 민주당 연방상원의원 예비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앤디 김 의원에 대한 유권자들의 긍정평가가 경쟁 상대인 타미 머피 주지사 부인 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럿거스대 이글턴 연구소가 뉴저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 의원에 대한 긍정평가는 19%, 부정평가는 12%로 각각 조사됐다. 이에 비해 타미 머피에 대해서는 긍정평가 14%, 부정평가 15%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김 의원이 머피에 비해 긍정 평가가 높긴 하지만 두 후보 모두 대중적인 인지도가 아직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이번 조사에 응한 유권자 10명 중 약 4명 꼴은 이들 정치인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글턴연구소는 “김 의원과 머피 모두 뉴저지에서 잘 알려진 정치인으로 꼽히지만 일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인지도가 더 커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현역인 로버트 메넨데즈 연방상원의원에 대해서는 긍정평가가 고작 6%에 그쳤다.반면 부정평가는 69%에 달해 부패 혐의에 따른 기소 이후 유권자 지지가 급락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한편 지난주 타미 머피 여사(사진) 의 연방상원의원 출마 선언 이후 버겐카운티 민주당위원회, 조시 갓하이머 연방하원의원, 미키 셰릴 연방하원의원 등 뉴저지 민주당 지도층의 머피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어 김 의원 입장에서는 험난한 당내 경쟁을 이겨내는 것이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 당선을 위한 최대 관문으로 꼽히고 있다.
20일 각 카운티 민주당 위원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버겐·캠던·에섹스·허드슨·미들섹스·퍼세익·서머셋 등 총 7개 카운티의 민주당 의장이 태미 머피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 지역의 민주당 등록 유권자는 141만명으로 뉴저지 민주당 유권자의 56.5%에 이른다.
내년 6월 예비선거를 향해 달려갈수록 머피를 지지하는 카운티가 더 늘 것이란 전망이 많다. 남편 필 머피는 주지사 선거 당시 21개 카운티 민주당 의장의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이른바 ‘카운티 라인’을 모두 얻어낸 것이다. 아울러 김 의원의 동료인 연방 하원 의원 9명 중 5명이 머피 지지를 선언했다. 프랭크 팔론·도널드 노크로스·빌 파스크렐·도널드 페인 주니어·조시 고트하이머 뉴저지 연방하원의원은 각각 연방상원의원으로 머피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김 의원의 선거구(벌링턴카운티 등)에서 머피를 공식 지지한 지역 위원화와 연방 의원은 없다. 김 의원의 지지기반도 여전히 굳건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일반 유권자들이 당론과 관계없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투표할 가능성도 있다.
앤디 김 의원의 지지기반은 지금 까지는 시민단체 등 비주류다.
시민단체 등 풀뿌리 민주주의의 지지도 이어진다. 뉴저지주 정치단체 소마액션(SOMA Action)을 비롯해 미국을위한외교정책(FP4A)·보트베츠(VoteVets)·데일리코스(Daily Kos)·진보턴아웃프로젝트(Progressive Turnout Project) 등이 김 의원을 공식 지지하고 있다.
줄리아 루빈 럿거스대 교수는 지역매체 레코드와의 인터뷰에서 “머피가 카운티 라인의 8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거센 기금 모금이 이어지고 현행 예비선거 제도가 불합리하다는 점을 주지시킨다면 김 의원에게도 승산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