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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원 버팔로강 오염시켜”… 뉴욕주, 펩시에 소송 제기

“플라스틱 폐기물 중 17.1%가 펩시코서 생산”
승소 보다는 상징적 선언적 제소로 여겨져

뉴욕주가 버팔로시에 식수를 공급하는 수역에 쌓인 쓰레기에 대한 부분적인 책임을 묻기 위해 탄산음료 및 식품 기업 펩시코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미국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레티티아 제임스 뉴욕 법무장관이 주 대법원에 제기한 이 소송은 펩시코가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병과 포장지를 만들어 버팔로강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법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모든 뉴욕 시민은 깨끗한 물을 마실 기본적인 권리가 있지만 펩시코의 무책임한 포장과 마케팅은 버팔로강의 환경과 공중 보건을 위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뉴욕주 법무장관실은 다양한 쓰레기가 버팔로강으로 흘러 들어가지만, 2022년 진행한 조사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업체로 펩시코가 선정됐다고 언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식별할 수 있는 브랜드 포장지가 있는 1916개의 플라스틱 폐기물 중 17.1%가 펩시코에서 생산됐다.
제임스 법무장관은 펩시코가 고객에게 포장재의 잠재적인 건강 및 환경 위험에 대한 경고와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개발할 것을 요구했다.
환경단체 ‘버팔로 나이아가라 워터키퍼’의 질 제들리카 전무이사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50년 넘게 버팔로강의 독성 물질을 제거하고 강 주변의 생물 서식지를 복원하기 위해 수억 달러를 모금하는 등 노력을 해왔다”라며 “우리는 계속 증가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오염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연구는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는 미세 플라스틱 입자로 분해돼 물고기가 섭취할 수 있을 정도로 작아진다는 결과를 밝혀냈다. 소송에 따르면 버팔로강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어종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이 같은 소송에 펩시코도 반발에 나섰다. 펩시코는 성명을 통해 “플라스틱 감축과 효과적인 재활용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라며 “이 소송은 펩시코가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오염을 막기 위한 노력에 대해 대중을 오도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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