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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마다 최대 10억 달러”… 美 기후변화 피해 年 1500억 달러

국립기후평가 5차 보고서 발표…경제 영향 최초 명시
미국과 중국, 기후 공동대응 워킹그룹 출범하기로 합의

미국이 최근 3주에 한 번씩 최고 10억달러의 피해 비용을 발생시키는 기상 이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구변화연구프로그램(USGCRP)은 미국에서 일어나는 기상이변 사건들이 매년 약 1500억달러(약 196조원)의 비용을 발생시키며 특히 빈곤 지역에 더 큰 피해를 준다고 이날 제5차 국가기후평가(NCA5) 보고서를 통해 보도했다.

미국이 청정에너지에 더 많은 투자를 하지 않고 도시들이 기온과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기후 변화의 경제적 비용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경제적 영향은 이미 어느 정도 전국에서 감지되고 있지만, 향후 기후변화의 영향은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더욱 중대하고 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미 북서부의 스키 리조트, 중서부 지역의 농부, 북동부 지역의 수산업자 모두 기후와 관련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WSJ은 전했다.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가뭄, 산불, 허리케인, 홍수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식량 및 물 공급에 지장을 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약 40%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위험에 노출된 해안 지역에 살고 있으며, 금세기 말까지 수백만 명의 주택 소유자들이 집을 잃을 수 있다.
조치에 나서기까지 시간이 길어질수록 당국은 재난 대응 비용이 더 증가하고 세수 감소 등으로 수입이 적어지는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최근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수준이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서는 결론지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5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평균적으로 1% 미만씩 감소했다. 하지만 미국의 목표와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2050년까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도 이상 기온이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매년 평균 6% 이상 감소해야 한다. 많은 나라들이 파리기후변화협약 내용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기후 공동대응 워킹그룹을 출범하기로 합의했다고 15일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 합의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미·중 정상회담 직전에 발표됐다.

미 국무부와 중국 관영 언론에 공개된 공동성명에서 양국 정부는 워킹그룹은 “에너지 전환, 메탄가스 감축, 순환 경제, 자원 활용, 저 탄소 및 지속 가능한 성(省)·주(州)와 도시, 삼림 벌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기후 행동을 촉진하기 위한 양국 간 대화와 협력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와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사는 지난 7월 16~19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한 데 이어 이달 4~7일 캘리포니아주 서니랜드에서 회담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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