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월례회의서 결정, 주 감사원 보고서에 적시
“각종 위법행위 조사 필요”, 결과 나올때까지 직무서 배제
뉴저지 한인타운 팰리세이즈팍의 타운의회가 오랜 논란의 주인공 데이빗 로렌조 타운정부 행정관에 대해 유급 정직 처분을 내리고 그를 둘러싼 위법 혐의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폴 김 팰팩 시장은 2일 열린 팰팍 타운의회 월례회의에서 “지난 2021년 뉴저지주 감사원 보고서에 적시된 각종 위법 혐의와 공립도서관 및 타운정부 간 계약에 있어 권한남용 혐의, 타운정부와 민간 계약에 있어서 주법이 정한 절차 미준수 혐의 등을 이유로 로렌조 행정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번 조사가 이뤄지는 기간 업무에서 배제하는 ‘유급 정직’(administrative leave with pay)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고 타운의회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재관 , 스테파니 장, 민석준 시의원이 동의해 로렌조 행정관에 대한 조사와 유급 정직이 가결됐다.
마이클 비에트리 시의원은 반대했고, 신디 페레라와 제이슨 김 시의원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민석준 시의원은 “이날 결정에 따라 로렌조 행정관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직무 배제된다”며 “이날 회의에서 로렌조 행정관에 대한 조사 등을 맡을 특별변호사도 임명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 타운의회에는 이날 팰팍 경찰서 디렉터에 마이클 가드너를 임명하는 안건도 상정됐는데 박재관, 스테파니 장, 민석준 시의원의 찬성으로 가결 처리됐다. 비에트리 시의원은 적절한 채용 공고나 사전 논의 없이 안건이 상정됐다며 반대했다.
이날 회의에서 방청석에 앉아있던 로렌조 행정관(위 자료 사진) 은 특별한 입장 표명없이 회의가 끝나기 직전 퇴장했다.
로렌조 행정관은 고액 보수를 받는 팰팍 타운정부 행정관이자 팰팍 민주당클럽 회장을 맡고 있는 등 실질적인 팰팍 타운 행정의 중심인물로 통한다.
하지만 지난 2021년 주 감사원은 로렌조 행정관이 부당한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감사 보고서를 내놨고, 2023년 버겐카운티 검찰의 경찰서 감사 보고서에서도 로렌조 행정관이 경찰서 운영에 지나치게 개입하고 있다는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이에 팰팍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주민들은 로렌조 행정관에 대한 조사 착수를 꾸준히 요구해 왔다. 이날 회의장을 찾은 원유봉 팀팰팍 의장 등은 “변화를 위해 권력자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환영 입장을 표명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