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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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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뉴스

우크라전 지지 여론 급락…’과다 지원’ 1년새 24%→41%

연방 하원, 이스라엘 지원 예산안 별도 처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분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 내 우크라이나전 지지 여론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액시오스는 갤럽의 여론조사를 인용,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과다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41%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조사(24%)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우크라이나전 지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지난 6월을 기준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은 25%로 지난해 8월(38%)보다 상당히 줄었다.
조기 종전 지지 여론도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3%는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포기하더라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끝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6월(36%)과 1월(31%)보다 오른 것이다.
반면 우크라이나 영토 수복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4%로 지난 6월(62%) 및 1월(65%)보다 감소했다.
우크라이나전에 관한 여론은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극명히 갈렸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62%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14%만이 미국이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공화당 지지자들의 55%가 미국이 가능한 한 빨리 분쟁을 끝내기를 원한다고 답했지만, 민주당에서 같은 답변을 한 응답자는 19%에 불과했다.

앞서 공화당이 장악한 미 하원은 2일 이스라엘 지원 예산안을 별도로 처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에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도 함께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극보수 성향의 마이크 존슨(공화) 하원의장은 이스라엘 지원 예산안을 먼저 처리한 뒤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과 국경 안보 예산을 논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이 빠진 이번 예산안이 상원을 통과할지는 불투명하다.
하원은 이날 143억달러(약 19조원) 규모의 대이스라엘 군사 지원 예산안을 찬성 226대 반대 196으로 가결했다. 법안은 공화당 강경파 출신 마이크 존슨 신임 하원의장이 주도했다.

의회 내에서 이스라엘 지원이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찬반이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나온 표결 결과는 이례적이다. 이는 하원 공화당이 이스라엘 지원액을 바이든 행정부가 입법 성과로 자랑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포함된 국세청(IRS) 예산에서 충당하는 내용을 법안에 담은 것에 대해 민주당이 반발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의원 212명 중 대다수가 법안 처리에 반대했고, 12명만 찬성표를 던졌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표결 전 기자들과 만나 “(하원 법안은) 매우 잘못된 법안”이라며 처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슈머 원내대표는 “상원은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중국과의 경쟁,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자체적인 초당파적 긴급 지원 패키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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