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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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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생활 타운뉴스

“해가 뜨고서야 … 알았다. 이 곳은 햇빛이 진짜 장난이 아니다!”

 

 김세영 (여행 유튜버)

 

 염동이 세영의  불타는 캘리포니아 주 여행기 1탄

버몬트 주를 이어서, 두번째 미국 국내 여행은 바로바로 캘리포니아 주!
그 곳에서도 LA 와 OC 쪽을 위주로 다녔다. 짧은 2박 3일이었지만, 친구들 덕분에 아주 알차게 다녔던 여행이였던 것 같다.
LA 여행은 사실 미국에 오기 전 부터 언젠가는 가야하는 숙명이 있었던 곳이였다.
고등학교 친구가 작년 초부터 2년째 LA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기도 하고, 미국에 취업을 같이 하자고 내가 꼬셔서 같이 준비했던 대학교 친구도 그 곳에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나도 원래 서부로 직장을 잡으려고 했는데 혼자 배신하고 동부로 와버림 … ㅋ)
친구도 거의 2년 넘게 못 봤기 때문에 오랜만에 만날겸! 장장 5시간이 넘는 국내선을 타고 캘리포니아로 향했다.
5시간 내내 컴컴하던 곳이 도착지에 다다르니 이렇게 환한 불빛이 가득한 도시가 보였다. 역시, 미국에서 2번째로 크다고 할 수 있는 LA의 모습은 뉴욕과 같이 반짝거렸다.(그래도 뉴욕 만큼은 아님. 뉴욕이 더 화려함.)
고등학교 친구(이하 M이라고 칭하겠음) 가 픽업을 와줘서 착륙하자마자 출구로 튀튀하고 바로 친구 차에 올라탔다.
밤 늦게 도착한 탓에 컴컴한 도로였지만 야자수가 가득하고 고층 빌딩이 없는 모습을 보니 또 다른 신선함이였다.
LA 쪽은 지진이 자주 일어나서 고층빌딩이 없다는데, 집 모양도 특이하고 무언가 사막 같은 느낌이 물씬 풍겨왔다.
M양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둘 다 피곤해서 뻗어버리고 그렇게 잠에 들었다.

해가 뜨고서야 … 알았다. 이 곳은 햇빛이 진짜 장난이 아니다!
내가 여행을 갔을 때 동부 날씨는 섭씨 18도 내외였지만, 서부는 섭씨 30도를 넘었고 내가 지금껏 느껴보지 못했던 자외선이 나를 강타했다.
웰컴투캘리포니아 …
M 양과 대학교 친구(이하 S라고 칭하겠음)는 나의 여행 가이드가 되었고 첫번째 아점은 근처 다이닝!
사람이 가득해서 30분 정도 웨이팅을 했고 겨우 자리에 앉아서 주문했다. 주문 하자마자 거의 5분? 만에 음식이 나왔고 배가 고픈 탓에 정말 허겁지겁 먹었지만 정말 맛있었던 브런치였다 ㅎㅎ

M양의 집은 정확히 말하면 LA 옆 OC 에 살고 있었기에 LA 까지는 하이웨이를 타고 1시간을 운전해서 도착한 할리우드!
TV에서만 보던 다양한 관광명소들이 내 눈 앞에 펼쳐지니 정말정말 신기했다. 사실 타임스퀘어보다 여기가 더 신기했던 것 같다 ㅎㅎ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돌비극장에 작품상을 받은 아주 영광스런 기생충 사인도 보고, 할리우드 사인도 봤다.

아마도 이 사진 한 장으로 LA 를 나타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거다.
나도 할리우드 사인 봤지롱 ㅎㅎ

할리우드 거리에서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디즈니 스토어! 기라델리 초코 매장과 함께 있는 곳인데, 초코도 팔고 디즈니 굿즈들도 판매하고 있다. 나와 S양은 디즈니 뱃지를 하나씩 구매했고 결제하고 나오는 중에 매장 입구 바닥에 있는 디즈니 사인을 보았다.
기념으로 사진을 찍는데, 가드가 나에게 “여기 매장에 카메라가 엄청 많아서 아마 너희 집으로 사진 촬영에 대한 청구서가 갈거야” 라며 농담을 했다. 나는 또 아주 능청스럽게 “뭐라고?”라며 받아치니 가드는 “Welcome to Disney” 라고 말했다.
디즈니의 저작권 정책에 대해 풍자를 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또 이런 스몰톡이 여행의 재미 아니겠어요?

​나도 점점 아메리칸 되어 가는건가 …
사실 할리우드 거리는 볼게 많이 없다. 그저 돌아다니는 여행객들과 너무 넘쳐나는 기념품 판매 쟁이들 …
게다가 나에겐 고작 이틀 밖에 없었기에 넓게 구경만 하다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할리우드에서 바로 저녁으로 넘어가는 것 같다구요?
사실 슈프림과 스투시 매장을 들렀다가 OC 로 넘어오느라 해가 금방 저버리기도 했고, 이번 여행은 LA 여행이라기 보단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해서 그렇게 빡빡하게 다니지는 않았다. 그래서 LA 에서는 할리우드만 보고 다시 OC로 넘어왔다.


사진 속 식당은 M양이 아주 극찬극찬을 했던 훠궈 레스토랑인데 … 보다시피 중국 식당이 가득한 몰이다. 약간, 상하이 느낌?
차이나 타운은 아니고, 근처에 사는 부유한 중국인들이 자주 오는 곳이라 시설도 깨끗하고 맛있는 중국 음식 냄새가 솔솔
뉴욕의 차이나 타운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 신선해서 여기저기 가게를 둘러보며 구경했다.
우리 빼고 모두 중국인이였지만, 우린 중국학과 출신으로써 기 죽지 않지! (하지만 중국어 못 함)
그 중에서도 저 집은 너무 인기가 많아서 웨이팅만 2시간이었고 결국 먹지는 못했다.

그래서 우린 주변 맛집에서 포장을 해서 집에서 와인파티를 벌이기로 했다.
그리해서 방문하게 된 … 인앤아웃!!!
캘리포니아에 가서 가장 먹고 싶었던 것이 이 인앤아웃이다.내 기대보다 훨씬 깔끔하고, 파이브가이즈와는 아주 차원이 다른 서비스와 … 아주 멋진 유니폼들 …
내가 재밌게 봤던 영화 중에, 맥도날드의 시작을 그려낸 <파운더> 라는 영화가 있는데 그 곳에 나오는 맥도날드의 시초인 매장에 방문한 그 느낌이였다. 아무튼 난 혼자 여행객인걸 티내면서 티셔츠도 구매하고 … 여기저기 사진도 찍어댔다 ㅋㅋ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해 다들 잠옷으로 갈아입고, 머리를 질끈 묶고 … 상다리 부러져라 음식을 세팅했다.
오랜만에 이렇게 셋이서 모여서 웃고 떠들다보니 대학교 2학년? 쯤 셋이서 갔던 일본 후쿠오카 여행 때의 추억이 떠올랐다.
어느새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친구로 지내면서 너무 많은 추억이 있었는데 이 추억 또한 크게 자리 잡으며 오랫동안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ㅎㅎ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하고, 우리는 배가 잔뜩 부른 채로 잠에 들었다! (계속)

염동  김세영은 

염동 (귀염동이의 줄인말)은 부산의 유수 대학을 나온 뒤 지난 3월  한국 유기농을 미국에 확실히 알리겠다는 청운의 꿈을 안고  취업으로 미국에 왔다.그런데  자신은 아무리 봐도 미국 체질이라며  미국을 알리는 블로그를 열심히 운영하겠다고 한다. 기자는  그녀의 큰 이모 뻘이지만 언니라고 부르라고  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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