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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팔레스타인 유대인 단체, 의사당 불법 점거…

18일 오후,   경찰  “300여명  연행
 “가자지구의 참상 보라…우리의 피는 같은 색”

친팔레스타인 유대인 시민단체가 미국 의회를 불법 점거하며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여 약 300명이 체포됐다.  위 사진은 18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대가 미 연방하원의 사무동 캐넌 하우스 건물에서 구호를 외치는 모습

18일, 시온주의(유대국가 건설 운동)를 비판해온 유대인 단체 ‘평화를 위한 유대인의 목소리’,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 소속 시위대 수백명은 워싱턴DC의 의회의사당 안팎에 집결해 가자지구 무장 충돌 사태에 대한 휴전을 요구했다.

이 대규모 시위대 중 일부는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의사당 인근 부지 사무동 캐논 하우스 오피스 빌딩 내 원형 홀에 모여 “우리의 피는 같은 색이다”, “유대인들은 지금 당장 휴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가자 봉쇄 공격 중단’, ‘시오니즘=파시즘’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었다.

‘평화를 위한 유대인의 목소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350명의 시위대가 대형 원형 홀 안에 있었고 나머지는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시위에 참여한 필라델피아 출신 랍비 린다 홀츠만(71)은 “가자지구의 참상을 보라”면서 “인간 답게 살고 싶으면 일어나 대량 학살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의사당 경찰(USCP)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의회 건물 내에서는 시위가 허용되지 않는다며 “시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으나 응하지 않아 체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의사당 경찰은 약 300명의 시위대를 연행했고 이 가운데 3명은 경찰관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고 폭스뉴스에 전했다.

미국 외에도 영국, 스코틀랜드, 중동 등 세계 전역에서 대규모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독일 경찰은 이날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해산하기 위해 물대포를 동원했다. 또 최근 친팔레스타인 시위 금지령이 내려진 프랑스에서 시위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로 나서고 있다.

한편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 이후 현재까지 사망자는 이스라엘 1403명, 팔레스타인 3547명으로 양측 사망자는 495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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