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WS 진출 84% 확률 잡았다…필라델피아 대포 3방으로 승리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메이저리그 가을 야구에서 달라스(엘링턴)가 휴스턴을 두번 누르고 활짝 웃었고 브라이스 하퍼(위사진)의 필라가 아리조나 돌풍을 잠재우면서 미소를 머금었다.
레인저스는 최초의 텍사스 더비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에서 2연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엘링턴 (달라스 인근)에 근거를 두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는 는 17일, 같은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ALCS 2차전에서 1회에 4점을 뽑아 5-4로 이겼다.
작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을 상대로 전날(2-0)에 이어 이틀 연속 웃은 텍사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7전 전승을 구가하며 월드시리즈 진출 확률을 더욱 높였다.
MLB닷컴은 역대 7전 4승제로 열린 포스트시즌에서 1, 2차전을 내리 잡은 팀이 시리즈를 이긴 사례는 89번 중 75번으로 승리 확률은 84%에 달한다고 전했다.
특히 1∼2·6∼7차전을 상위 시드의 홈에서, 3∼5차전을 하위 시드의 안방에서 진행하는 현행 7전 4승제 방식에서 원정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시리즈를 이길 확률은 무려 90%(29번 중 26번)로 통계로 보면 텍사스가 아메리칸리그 우승의 절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두 팀의 3차전은 19일 오전 9시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인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다.
텍사스 타선은 1회 시작과 함께 연쇄 폭발했다.
마커스 시미언, 코리 시거가 연속 안타로 포문을 열자 흔들린 휴스턴 선발 투수 프람베르 발데스는 로비 그로스먼의 타구를 잡은 뒤 1루에 악송구, 1점을 거저 줬다.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아돌리스 가르시아, 미치 가버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1사 1, 2루에서는 너새니얼 로가 4-0으로 도망가는 좌전 안타를 날렸다.
휴스턴이 2회 요르단 알바레스의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추격하자 텍사스는 3회초 조나 하임의 좌월 1점 홈런으로 다시 5-1로 달아났다.
휴스턴은 집중타 없이 4회 알렉스 브레그먼의 좌월 홈런, 6회 마이클 브랜틀리의 2루타로 1점씩 만회한 뒤 8회 알바레스의 이 경기 두 번째 홈런인 우월 솔로포로 4-5로 텍사스의 턱밑에 따라붙었으나 더는 점수를 내지 못했다.
한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막을 올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1차전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5-3으로 따돌리고 기선을 제압했다.
애리조나는 올해 ‘가을 야구’ 5전 전승을 달리다가 6경기 만에 졌다. 디비전시리즈에서 104승의 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무너뜨린 필라델피아의 대포가 이날도 빛을 발했다.
1회말 카일 슈워버가 애리조나 선발 잭 갤런의 초구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을 훌쩍 넘겼다. 1사 후에는 브라이스 하퍼가 역시 갤런의 초구를 잡아당겨 우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회에는 디비전시리즈에서 홈런 4방을 몰아친 닉 카스테야노스가 3-0으로 벌리는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필라델피아는 3회 트레이 터너의 2루타와 하퍼의 적시타를 묶어 1점을 얹고, 5회 2사 2루에서 J.T. 리얼무토의 좌전 안타로 5-0으로 도망갔다. 애리조나는 6회 헤랄도 페르도모의 우월 2점 홈런과 7회 희생플라이로 3점을 만회했으나 필라델피아의 불펜을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