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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지상전 발발’ 임박 속 이스라엘 방문한다

  화약고  불씨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

바이든  대통령이 ‘지상전 발발’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이스라엘을 찾는다. 제5차 중동전쟁 화약고 앞에 불씨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8일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간 가능성으로 언급된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미국에서는 이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을 찾았다. 중동 혈맹인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하기 위해서였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하마스의 잔혹한 공격에 직면해 이스라엘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증명하고 차기 조치를 협의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연일 지상군 투입을 예고하는 상황에서, 이번 방문은 확전 방지에 보다 무게를 두고 계획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은 이미 가자 지구 인근에 36만 명 규모의 병력을 집결했다.

이미 국제사회에서는 이스라엘이 실제 가자에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인근 국가 무장 세력 등을 자극해 확전으로 이어지리라는 우려가 나왔다. 이미 이스라엘 북부 레바논 접경에서는 헤즈볼라와의 충돌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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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국영 프레스TV를 통해 ‘저항 전선’ 지도자들을 거론,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상대로 공격을 이어갈 경우 선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한 상황이다.

전란의 불길이 중동 전역으로 번진다면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미 그간 미국이 공들였던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는 이번 일로 맥이 빠졌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와 관련, 온라인 브리핑에서 “우리는 매우 큰 소리로 분명한 메시지를 내 왔다”라며 “우리는 (사태의) 확산을 원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 이후 정보·군사 강국이라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이스라엘은 쉬이 물러서지 않을 분위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하마스 군사·정부 역량 파괴’라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일단 최소한 바이든 대통령 방문 기간에는 이스라엘이 무리하게 가자에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으리라는 게 중론이다. 아울러 백악관이 거론한 ‘차기 조치’ 논의에도 지상전 문제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 직후에는 요르단으로 이동,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을 만난다. 온건 노선인 PA와 접촉하며 팔레스타인·하마스 ‘분리 대응’ 입장을 굳히려는 행보로 평가된다.
이스라엘 군 당국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자국 방문으로 인한 ‘지상전 연기’ 관측에 선을 그었다.

조너선 콘리커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온라인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이 자국 군사 작전에 영향을 주거나 이를 지연시킬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런 취지로 답했다.

그는 “짧은 대답은 ‘나는 모른다.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좀 더 긴 답변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일쯤 더 많은 정보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리커스 대변인은 “나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목적이 뭔가를 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그보다 역내 분쟁 확대 등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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