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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미주 한인 10명 중 5.9 명은 ‘크리스천’

 2012년 71%서 12% 감소 ,   ‘무종교’ 34%로 늘어나

미국내 한인 10명 중 6명 가까운 5.9명이  기독교인으로 나타났다. 사회조사 및 분석 전문기관인 퓨(Pew) 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2023년 미국내 아시안 아메리칸 종교 현황’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퓨리서치센터는 지난해 7월5일부터 올해 1월27일까지 미 전역의 한인들을 포함한 아시아계 주민 총 7,006명을 대상으로 종교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한인들 중 개신교와 천주교를 합친 기독교인 비율이 59%에 달했다. 한인 응답자들 중 개신교(Protestant) 신자 비율이 48%, 천주교(Catholic) 신자 비율은 11%였다. 불교는 3%를 차지했고, 특정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34%에 달했다.

이같은 미주 한인들의 종교 비율은 2022년 한국갤럽에서 조사한 한국 내 기독교 신자 비율이 15%로 나타난 것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퓨리서치의 지난 2012년 조사 때와 비교하면 한인들의 무종교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지난 10여년간 미주 한인들 중 기독교 신자 비율은 12%포인트 낮아졌다. 퓨리서치의 2012년 보고서에서 한인 기독교인 비율은 71%에 달했으나 이번에 59%로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이다.

한인 개신교 신자 비율은 2012년 61%에서 2023년 48%로 낮아진 반면, 천주교 신자 비율은 2012년 10%에서 2023년 11%로 약간 높아졌다. 불교 신자 비율은 2012년 6%에서 2023년 3%로 하락했다. 반면 무종교 비율은 2012년 23%에서 2023년 34%로 11%포인트 높아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미주 한인들에게 있어 종교는 생활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퓨리서치센터는 분석했다. 응답 한인들의 41%는 최소 한 달에 1번 이상 종교 활동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조사 대상인 중국계(17%), 일본계(15%), 필리핀계(37%), 인도계(35%), 베트남계(27%) 등 다른 아시아계의 종교 활동 참여율을 상회하는 가장 높은 수치다. 아울러 한인의 37%는 자신의 삶에서 종교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미국내 아시아계 사이에 무종교 비율이 상승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전체 무종교 비율은 2012년 26%에서 2023년 32%로 6%포인트 높아졌다.

이처럼 문을 닫는 미국 교회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정치권 및 사회 전반에 미치는 기독교의 영향은 여전히 크지만 기독교를 포기하는 젊은 세대는 급증하고 있고 이에 따른 교회 감소세는 멈출 기미가 안 보인다는 것이 중론이다.

문을 닫는 교회 매물로 나오면서 교회 건물 매매가 최근 수년 사이 급증하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물로 나온 교회 건물은 새로 문을 여는 교회에 매각되기도 하지만 주거용, 또는 종교와 상관없는 다른 용도로 매각되는 경우도 많다.

가디언지가 기독교계 여론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조사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2019년 한 해에만 약 4,500개에 달하는 미국 교회가 문을 닫았다. 같은 해 문을 새로 문을 연 교회는 3,000개로 라이프웨이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교회 수가 감소했다. 미국 교계는 2019년 자료는 가장 최근 자료로 이후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더 많은 숫자의 교회가 문을 닫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교회 감소세에 이름을 부은 계기였지만 이전부터 교회를 찾는 젊은 교인의 발길은 이미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2017년 고등학교 시절 적어도 1년간 교회에 꾸준히 출석했던 18세~22세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고등학교 졸업 후 성인이 된 뒤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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