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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실존적인 위협”

바이든, 트럼프 핵심 구호 직격 공격
하원은 바이든 탄핵 청문회 개시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대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캐치프레이즈인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실존적인 위협”이라고 직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열린 고(故) 존 매케인 전 공화당 상원의원 추모 행사에서 미국 역사가 ‘변곡점’에 이르렀다고 선언하면서, “우리 민주주의의 기본 신념을 공유하지 않는 극단주의 운동이 있다. 바로 ‘마가’ 운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공화당이 ‘마가’ 극단주의자들에 휘둘리고 위협 받는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만약 그들의 극단적인 계획이 실행된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 민주주의 제도들을 근본적으로 흔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군주제의 지배, 돈의 지배, 권력자의 지배가 아닌 국민의 지배를 의미한다”면서 “정당을 막론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결과를 존중해 이기거나 승복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주의는 정치적 폭력을 거부하고 절연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당과 관계 없이 그러한 폭력은 미국에서 결코, 결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그것은 비민주적이며, 정치적 힘을 얻기 위해 결코 정상화돼선 안 된다”고 피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트럼프 전대통령이 주요 기관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고위 공무원들을 물갈이하면서 자신에게 충성하도록 했다고 비난했다. ‘헌법이나 품위’가 아닌 ‘복수와 보복’에 따른 정치를 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권력 장악과 권력 집중, 권력 남용을 시도하고, 핵심 기관들을 숙청하고 포장하며, 음모론을 쏟아내고, 이익과 권력을 위해 거짓말을 퍼뜨려 미국을 분열시키려 하며,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목숨을 거는 사람들에게 폭력을 선동하고, 미국인의 영혼에 맞서 무기화한다”면서 “‘마가’ 위협은 우리 민주주의 기관들과 우리 국가를 특징 짓는 것에 대한 위협”이라고 일갈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 이름을 직접 입에 올린 것은 드문 일이다. 2024 미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잠재적인 재대결에서 정적을 꺾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는 반면 바이든 대통령 자신의 지지율은 낮은 상황”이라면서 “2024년 대선 경쟁자를 민주주의 위험 요소로 부각시켰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고 노력하던 시절은 지났다는 또 다른신호”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평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을 피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몇 달 만의 가장 직접적인 비난에서 그를 민주주의 신념이 아닌 증오와 보복에 찬 신진 독재자로 묘사했다”고 전했다.

매케인 전 의원은 참전영웅이자 6선 상원의원이다. 미 공화당 대선 후보도 두 번이나 지냈다. 바이든 대통령과 소속 정당은 달랐지만 미 정계에서 활동하면서 오랜 우정을 쌓은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하원의 공화당 의원들이 28일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 비리와 관련된 최초의 탄핵 조사 하원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공화당)이 바이든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의장직에서 축출될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극우 의원들의 거센 압력에 떠밀려서 12일 탄핵 조사를 발표한지 2주일 만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청문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의 해외 사업 개입 의혹을 둘러싼 ‘헌법적, 법적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부패행위로 개인적 사익을 추구했다”고 비난했다.

위 사진은 28일 열린 미 하원의 바이든 탄핵조사 첫 청문회에서 제이미 래스킨 민주당 하원의원(왼쪽)과 제임스 코머 공화당 하원감독위원장이 나란히 앉아 설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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