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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뉴스

“갈등을 해소 하는 일에 소질이 있는것 같아요”

<집중 인터뷰>   기자가 만난 민석준 펠팍 시의원

 신발끈  고쳐매고 11월  선거 준비중,   9일 ‘시루’ 연회장서 후원회  

 

“지난 8개월이 마치 1,2년은 된 듯 싶습니다.”      기자와 마주 한 민석준 펠팍 새내기 시의원의 첫 마디였다.
민석준 펠팍 시의원처럼 어렵게 시의원이 돼서 그 시의원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도 흔치 않다.

타운의 시의원(카운슬맨)이야 말로 미국이 자랑하는 풀 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자 상징으로 꼽히고 있지만 아디시피 시의원은 봉사직이다. 민의원은 그 봉사직에 오르는데 남다른 마음고생과 우여곡절을 거쳐야 했다. 그것도 1년 짜리 보궐 시의원 이었음에도 그랬다.

민의원은 올해초 시장으로 펠팍 시장으로 취임한 폴 김 시장의 공석이 되는 시의원 자리를 승계 하기로 되어 있었다. 대개의 경우, 시장이 속한 정당이 다수당일 경우에는 말할 것도 없고 설사 소수당이라 하더라고 관례로 추인되기 마련인데 펠팍의 경우에는 당시의 미묘한 정치 상황 때문에 민주당이 다수당이었음에도 그 추인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급기야는 1월말 반대파들에 의해 제 3의 인물이 시의원에 임명되는 일까지 일어났고 법정으로 비화돼야 했다.

폴 김시장은 당시 격앙된 목소리로 “ 17년간 지역사회 정치를 해왔지만 이번 일과 같이 황당하고 불법적인 일은 처음 당해 본다”면서 “주민들이 위임한 시장으로서의 권한과 의무를 강력하게 집행해 잘못된 일을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말했고 그의 말은  그후 1,2심 법원에 의해 연속적으로 입증 됐다.

뉴저지주 항소법원은 지난 3월14일,  팰팍 시의원 공석에 민석준씨 임명이 정당하다고 결정한 1심 판결에 불복해 신디 페레라 시의원 등이 제기한 항소 요청을 최종 기각했다.   이튿날인 15일 오후 폴김 시장과 민석준 의원은 보로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시행정의 발목을 잡았던 일이 해결 됐다.”면서 “앞으로 주민들을 위한 시행정에 매진 하겠다.” 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폴김 시장은 “당초 취임 백일 플랜이 있었는데 75일을 허비해야 했다”면서 “특히 시의 예산이 쓸데없는 곳에 쓰여지지 않도록 각별히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우여곡절을 딛고 취임한 민석준의원은 3월말 이후 열심히 의정활동에 매진 했다.

“저  때문에 허비한 것으로 돼있는 75일을  메이크 업 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뛰어야 했습니다.   해보니까 의외로 제 적성에 맞더라구요, 특히 갈등을 해소 하는 일에 소질이 있는것 같아요”

민의원 말대로 그는 당초  대척점에 서 있었던 공화당의 박재관의원과 스테파니 장 의원과  힘을 합쳐 매우 큰일을 해냈다.  그동안 펠팍 타운의 최고 문제로 꼽혀 왔던 타운 행정관 데이비드 로렌조 씨의 ‘전횡’과 불합리한 규정에 맞서는 첫발을 폴시장 함께 떼었던  것이다.

“어렵고 먼 싸움길의 시작”

지난 7월 12일, 펠팍 시의원들은 회의에서 타운 행정관 계약 규정 내용을 개정하는 찬반 투표를 진행, 폴 김시장의 캐스팅 보트로 문제 조항을 개정했다.   그동안 큰 논란의 대상이었던 타운 행정관과 맺은 계약서 내용의 주요 부분을 개정한 것이다. ‘행정관 해임을 하기 위해서는 시의원 6명 전체의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하다’는 누가봐도 불합리한 계약서 내용을 ‘의원수 3분의 2 이상이면 가능하다’로 변경하는 안건을 처리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해당 안건에 대해 스테파니 장,  박재관,  민석준 의원 등 3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제이슨 김, 마이클 비에트리,  신디 페레라 의원 등 3명이 반대표를 던졌으나, 캐스팅보트를 쥔 김 시장이 찬성해 4대 3으로 통과됐다.

이 조항은 2년전 로렌조 현 행정관의 재 계약때 뜬금없이 등장해 악법, 독소조항 으로 지탄 받아왔었고 주 감사원에서도 지적 한바 있었다. 지난 2021년 3월 주 감사원은 팰팍 타운정부의 수십만 달러 세금 오·남용 실태를 적시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행정관 계약서의 해임 조항이 주법을 위배한다고 적시한 바 있었다.

폴 김 시장과 민석준 의원은 “어렵고 먼 싸움길의 시작”이라고 말하고 있다.  많은 펠팍 주민들이 박수를 치면서 그들의 무운을 빌고 있다.    이외에도 민의원은 전임시장에 의한 졸속적인 경찰서장 임명에 제동을 걸었고 일종의 주민 의정 설명회인 시의회 워크세션 설립등 굵직한 일을 해냈다.

” 요즘 들어 부쩍 느끼는거지만 타운 정치 및 행정 일을 하는 것이  적성과 상당히 맞는 것 같아요.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절충하기도 하고 설득 하기도 하면서 결과를 하나씩 만들어 나아가는 부분이 현재 하고 있는 일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그는 요즈음 신발끈을 고쳐 매고 선거 준비를 하고 있다. 민 의원의 이번 임기는 올해 말까지로 이번 11월 본선거에서 3년 임기의 시의원 2명을 뽑는데 이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들께서 계속 힘을 모아 주실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습니다. 믿어 주십시오”

민의원은 1988년 용띠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태어났다. 1남 1녀중 둘째로 2살 위 누나가 있다.    1998년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과 함께 도미, 첫 미국 생활을 시카고에서 시작했다. 부모님의 비지니스 관계로 고교 시절엔 학교를 여러군데 옮겨 다녔고 졸업은 미주리 파크웨이 센트럴 하이스쿨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어려서 부터의 모범생  그의 스펙을 보면 대단하다.  차고도 넘친다.

대학은 시카고 대학 기계공학과를 나왔고 졸업 후 MIT 에서 어드밴스드 스터디 프로그램으로 항공학을 전공했다. 이 프로그램은 학위 과정은 아니지만 MIT에서도 학위 과정에 버금 갈 만큼 심도 있고 들어가기 힘든 코스로 알려져 있다.

이후 보잉사의 큰 제휴 업체인 트라이엄프 에어로스페이스에서 항공기 개발 사업 프로젝트 매니져로 약 6년간 재직했다. 이무렵 온가족이 뉴저지로 이사 왔다. 2017년 결혼과 동시에 항공기 수출 부품업 개인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주로 한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낮에는 타운 활동을 하고  밤에는 한국과 업무하는 분주한 생활이 벌써 8년째다.

지역사회 정치 입문은 전적으로 민의원이 친형처럼 따르는 평생동지 폴김 시장(사진) 때문이다. 폴과는 교회(펠팍 마이클 성당) 청년회에서 만났는데 폴이 회장, 존(민의원의 세례명이자. 영어이름)이 서기였단다.  민의원은 모태 가톨릭 신자다.   몇차례  폴 김의  선거에 자원 봉사자로 나섰었는데 지난번 시장 선거 때는 더욱 열심으로 나섰고 진작부터 그를 눈여겨 봤던 폴의 권유로 보궐 시의원직을 수락 했던 것이다. 물론 아내의 승락, 허락이 첫번째 였다.

아내와는 2015년 친구가 주선한 소개팅에서 만났는데  처음 본 순간 ‘ 이 사람과 꼭 결혼해야겠다’ 는 마음을 불끈 솟았고 . 2년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 했다.

자신을 늘 응원해주는 그녀가  그의 가장 든든한 원군이다.    “아내의 든든한 응원과 남다른 이해심이 없었으면 오늘의 저는 없었습니다.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지요. ”

아내는   한국이나 다름 없는 ‘팰팍’에 살다보니  ‘아메리칸 페밀리맨’ 처럼  가정생활에 전념하지 못하는 것  또한 깊은 이해로 포용해 준단다.   슬하에 네살박이  아들이 하나 있는데 지금 민의원과 아내는  뱃속에 있는 둘째를 잔뜩 기다리고 있다.

이런 민석준 의원의 후원의 밤 행사가 오는 9월 8일(금) 오후 6시30분 부터 펠팍 브로드에브뉴의 시루 연회장에서 열리게 된다.   젊은 패기의 그를 응원하는 주민들은 벌써 부터 후원 봉투를 준비하면서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연락처 (267)265 -1350

 

  안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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