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풀리지 않던 생명 과학 난제
남성 불임 연구 및 남성 건강·장수 연구에 진전 기대
100명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텔로미어-텔로미어라는 국제 과학자그룹 과학자들이 최초로 인간의 Y 염색체 염기서열을 완전히 분석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남성 불임과 같은 문제 연구에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를 부르고 있다고 CNN등 주요언론이 25일 크게 보도했다. 23쌍의 인간 염색체 염기서열은 지난해까지 대부분 밝혀졌지만 유독 Y 염색체만이 절반 이상 알려지지 않았었다.
지난 23일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 논문의 공동 저자인 캘리포니아대학 샌터크루즈 생체분자공학 박사후연구원 모니카 세초바는 “이건 정말 대단한 변화”라고 말했다.
Y 염색체 염기서열이 완전히 밝혀짐에 따라 불임으로 이어지는 남성의 정자 생산 부족을 초래하는 염색체의 조건과 장애를 보다 쉽게 연구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Y 염색체는 또 남성의 건강과 장수에도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 의과대학의 생화학 및 분자유전학 교수인 케네스 월시는 “Y 염색체에서 암과 심혈관 질환 예방에 필요한 것으로 밝혀진 유전자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일부 세포 특히 혈액세포같이 회전이 빠른 세포에서 Y 염색체를 잃기 시작한다. 과학자들은 왜 이러한 Y 염색체 상실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만 염기서열이 완전히 파악됨에 따라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