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두꺼운 콘크리트 벽으로…”
100여 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화마를 피한 주택 한 채가 발견돼 화제다. 주위의 모든 건물이 잿더미로 변했는데 이 주택만 빨간색 지붕과 하얀 외벽 모두 그을리지 않고 깨끗한 모습이다.
16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하와이 산불에서 살아남은 레드 하우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확산했다. 사진을 보면 화마로 초토화된 주택들 사이에서 빨간 지붕을 가진 이층집만 멀쩡한 모습으로 서 있다.
이 집이 불타지 않은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건축 방식에 비밀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실제로 마우이섬 라하이나에서 화마를 피한 주택 중 한 채를 소유한 패티 타무라는 “이 지역 대다수의 집이 나무로 지어졌지만 우리 집은 두꺼운 콘크리트 벽으로 만들어졌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과거 할아버지는 나무가 건조돼 썩는 일과 벌레로부터 견디기 위해 시멘트를 사용했다”며 “할아버지의 건축 기술 덕분에 집이 살아남았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