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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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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뉴스

코치 모회사, 버사치 거느린 카프리홀딩스 85억달러에 인수

 

월스트리트저널  “최근 패션 업계서 가장 큰 규모의 거래”
함께 중국인들에게 수난 당하던 동병상련의 의기투합(?) 

 

미국 유명 패션브랜드 코치의 모회사인 태피스트리가  이태리 기반의 카프리홀딩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카프리홀딩스는 마이클코어스, 버사치(베르사체), 지미추 등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패션업체다.

AP통신,월스트릿 저널 등 주요 언론은 10일 태피스트리가 카프리홀딩스를 85억달러에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태피스트리는 카프리 지분을 1주당 57달러에 현금으로 사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카프리홀딩스 종가 34.61달러 대비 약 65%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이날 태피스트리의 카프리홀딩스 인수가 임박했다고 보도하면서 카프리홀딩스의 시장가치가 약 40억달러라고 전했다. 또 해당 인수 건에 대해 “최근 수년간 패션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 거래”라고 평가했다.

대중적 명품 전략으로 급성장한 카프리홀딩스는 2014년 기업 가치 200억달러로 정점에 올랐으나 이후 대표 브랜드인 마이클 코어스의 부진과 인수한 브랜드의 지지부진한 성과로 주가 하락세를 탔다. 카프리홀딩스 주가는 매출 부진 등으로 올해 들어 약 40% 하락했다.

인수자인 태피스트리는 코치 외에 케이트 스페이드, 스튜어트 와이츠먼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약 120억달러이며 시장 가치는 약 100억달러다.

유럽 럭셔리 대기업을 상대로 경쟁력 제고를 꾀하고 있는 태피스트리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이전보다 나은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

코치와 버사치는 최근  중국의 ‘일국양제(壹國兩制 : 한 국가, 두 체제)’와 관련 함께  수난을 당한 바 있다.
중국은 자국이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라는 점을 악용해 관영매체로 보이콧(불매운동)을 조장하며 홍콩·대만을 국가로 표기한 이들 럭셔리 브랜드의 항복을 이끌어낸바 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베르사체(VERSACE)는 티셔츠 프린팅에 홍콩과 마카오를 독립된 도시로 표기해 중국 소비자의 반발이 거세지자  공식 인스타그램 및 웨이보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티셔츠를 전량 파기하기로 했다.

미국 브랜드 코치(COACH)와 캘빈클라인도 비슷한 이유로 중국서 보이콧 대상이 됐다. 코치가 자사 제품과 웹사이트에 홍콩과 대만을 국가로 표기한 사실이 중국 네티즌들에게 알려지면서 불매운동의 대상이됐었다.

문제가 된 코치 티셔츠는 시카고, 미국 등 유명 도시들이 소속 국가 이름과 함께 새겨져 있는데 대만은 ‘타이베이, 홍콩은 ‘홍콩’으로 표기되고 중국이라는 국가명은 기재되지 않았다.

중국인들의 반발이 쇄도하자 코치측은 문제가 된티셔츠를 회수하고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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