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ykorea
타운뉴스

11살 아들에 조종간 넘기고 맥주 꿀꺽… 경비행기 추락 온가족 참사

 브라질   40대  부자 경비행기 추락사,  부인은 극단 선택

경비행기에 탑승한 브라질의 한 40대 남성이 11살짜리 아들에게 조종간을 내어주더니 자신은 병맥주 한 병을 비운다. 브라질 혼도니아주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부자가 사망한 가운데, 사고 전 이 남성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문제적 영상이 사고 원인을 밝혀줄지 주목된다.

4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브라질 목장주인 가론 마이어(42)와 그의 아들 프란시스코 마이어(11)가 탑승한 경비행기가 지난달 29일 브라질 혼도니아주 숲에 추락해 두 사람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에 따르면 항공기는 당일 오후 5시 50분에 빌헤나 지역 비행장에서 이륙한 지 8분여 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당시 이들은 아들의 학교가 있는 캄푸그란데로 향하는 중이었으며, 이 비행장에서 연료를 채웠다고 한다. 비행장 측이 비행기가 레이더에서 보이지 않아 곧바로 무선연락을 시도했고, 사고가 우려돼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는 혼도니아주와 마토그로소주 사이의 초목 지대에 추락했다. 근처 지역 주민들은 사고 당시 ‘쾅’하는 굉음을 들었다고 당국에 전했다. 구조대원들은 사고 당일 해당 지역을 수색했고 사고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두 사람의 시신을 발견했다. 비행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모습이었다.

영상에서 가론 마이어는 부조종석에 앉아 아들에게 비행기 작동 방법을 지시했다. /엑스(X·옛 트위터)
영상에서 가론 마이어는 부조종석에 앉아 아들에게 비행기 작동 방법을 지시했다. /엑스(X·옛 트위터)
그런데 가론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영상이 공개되며 사고 원인에 대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문제의 영상에서 가론은 부조종석에 앉아 조종석에 앉은 아들에게 “조종간에 손을 얹고 속도를 보면서 가야 한다”며 비행기 작동 방법을 지시했다. 그러더니 가론은 병맥주를 들이켜며 한 병을 다 비웠다. 이 영상이 언제 찍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사고 전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관련법에 따르면 비행기를 조종하려면 18세 이상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국립 민간 항공국에 등록되어 있어야 한다. 브라질 당국은 이 영상이 추락 사고가 발생 직전에 찍힌 영상인지 조사하고 있다.

가론의 아내 아나 프리도닉(27)은 사건 이후 자택 침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급히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항공사고예방연구센터는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Related posts

쇠고기 공급량 사상 최저치…”가뭄 등 때문”

안지영 기자

“미국민들은 요즘 언론 안 믿는다”

안지영 기자

살인 누명, 28년 교도소 복역 끝에 유죄 평결 뒤집는 데 성공.

안동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