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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중계도 AI가?” 골프 등 스포츠에 AI 해설 도입

 전문가, “AI는 해설자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조하는 것”
 AI 아직 비영어권 선수 이름 발음 잘 못해…한계 드러나

미국과 유럽에서 스포츠 중계에 인공지능(AI) 해설이 도입됐다. 도입된 종목은 골프와 테니스 육상 등 최소 3개 종목이다.

29일  NBC에 따르면 미국의 골프와 테니스 대회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웹사이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대회 하이라이트 영상에 자동으로 내레이션을 제공하는 등 AI 해설이 스포츠 중계에서 그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 유럽방송연맹(EBU)의 한 부서인 유로비전 스포츠가 폴란드에서 열린 유럽육상팀선수권대회에서 AI 음성을 사용해 실시간 해설 사이에 경기 요약을 제공했다.

유로비전 스포츠와 아이비엠(IBM) 관계자들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AI 가 해설자를 대체한 건 아니지만 경기 요약이나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경기 해설과 같은 지루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프 대회인 매스터스토너먼트(Masters Tournament)와 테니스대회 웜블던챔피언쉽(The Championships, Wimbledon)의 AI 해설은 IBM의 생성형 AI 플랫폼인 왓슨X를 통해 제공됐다. IBM에 따르면 생성형 AI는 매스터스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에서 2만개 이상의 비디오 클립에 골프 내레이션을 제공했다.

일각에서는 AI가 스포츠 중계의 부담을 일부 덜어주고 향후 AI 해설자가 인간 해설자를 대체할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크리스토프 파스키에 유로비전 스포츠의 오디오 및 혁신 관리자는 “청취자를 속이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AI의 장점과 단점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스키에는 “AI는 실제 해설자의 과중한 업무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며 “주요 경기는 하루에 9시간에서 10시간씩 지속돼 해설자들에게 피로감을 줬지만 AI는 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노아 사이켄 IBM의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파트너십 담당 부사장은 “AI 해설이 실제 해설자와 같은 성과를 거두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고 언급했다.

사이켄은 이어 “AI는 실제 해설자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조하는 역할이다”며 “인간을 대체하려는 게 아니기에 지나치게 인간처럼 만들려고 하고 있지도 않다”고 전했다.

실제로 AI가 해설진을 100%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사람들은 웜블던챔피언쉽에서 AI 해설이 일부 선수의 이름을 잘못 발음했다고 주장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웜블던 해설이 인위적이고 로봇 같으며 선수 이름의 절반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고 심하게 산만하다”고 말했다.

이에 파스키에는 “AI가 다른 언어보다 영어를 더 잘하기 때문에 비영어권을 위한 AI해설을 제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그 한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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