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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무더위를 날려버린 K컬처

종묘제례악 재해석한 ‘일무’ 공연, 사흘간 전석 매진
링컨센터, ‘코리안 아츠 위크’ 별도 편성해 개최
록펠러센터,  젊은 한국 작가전, 한국관광 홍보

 

지난 한 주간, 그리고 이어진 주말 뉴욕 문화계를 한국 문화가 강타했다. 뉴욕 공연예술의 심장부인 링컨센터와 맨해턴 상업·관광 중심지인 록펠러센터에서 한국을 주제로 한 각종 공연과 전시, 이벤트가 진행돼 뉴요커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링컨센터 카치극장 에서는 서울시무용단의 창작한국무용 ‘One Dance’(일무) 공연이 펼쳐졌다. 이 공연은 사흘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면서 뉴욕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종묘제례악의 의식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뉴욕 링컨센터의 여름 축제 ‘서머 포 더 시티’ 중 ‘코리안 아츠 위크’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이다. 링컨센터는 연례 여름축제 ‘서머 포 더 시티’의 일환으로 한국 문화·예술 특집 페스티벌인 ‘코리안 아츠 위크’를 지난 19~22일 별도 개최했다. 링컨센터가 특정 국가의 문화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특집 기획을 마련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특히 ‘일무’ 공연은 ‘서머 포 더 시티’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유료 공연으로 편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흘 연속 2500석 전석 매진을 달성했다. 한인들보다도 타민족 관객들이 특히 관심을 보였고, 암표 가격이 40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극장 입구에서부터 다양한 인종의 현지 관객들이 줄지어 입장하는 장면에 대부분 한인 관객일지 모른다는 선입견이 깨졌다.
빨라진 템포로 격렬하고 화려한 춤동작을 선보인 4막 무대까지 끝나자마자 수십 명이 일어나 박수를 치기 시작했고, 퇴장한 무용수들이 다시 무대에 올라 차례로 인사할 때는 어느새 거의 전원이 기립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질렀다.

무용단 측에 따르면 이날 공연은 유명 댄서 앨릭스 웡, 발레리나 이사벨라 보일스턴,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 등 미국의 문화계 인사들도 많이 관람했다.
SK그룹이 후원한 이번 코리안 아츠 위크에서는 전날 인디밴드 크라잉넛과 세이수미의 ‘K-인디 뮤직 나이트’ 야외공연 경우 2,000명의 관객들을 모았다.
이외에 K팝 ‘사일런트 디스코’도 인기를 끌었다.

한편 링컨센터 남쪽의 록펠러센터에서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진행한 ‘셀러브레이트 코리아 앳 록펠러센터’ 프로그램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젊은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기획전이 8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K-관광 로드쇼’를 열었다. 뉴욕한국문화원, 정관장, BBQ 등 기업들이 참가해 다채로운 한국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관광공사는 지난 20일엔 여행업계 관계자 200명을 롯데뉴욕팰리스 호텔로 초청, 한국관광 설명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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