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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고>“백년(?)만에 현대미술관 (MOMA)에 갔다^^”

박동규 (본보 컬럼리스트,  변호사)

두가지 목적이 있었다. 81년 미국에 처음 이민와서 MoMA에서 보았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다시보러, 그리고 특별전을 한다는 조지아 오키프의 ‘꽃’ 작품들을 보러. 그런데 둘 다 거기에 없었다. 고흐의 작품은 다른 미술관에 대여한 것 같고 오키프 특별전의 주제는 꽃이 아니었다.

꿩대신 닭이라고 해야하나? 대신 두가지의 귀한 전시를 보았다. 하나는 오키피 작품에 들어있는 ‘철학’을 보여주는 전시였다. 다른 하나는 흑인들의 삶과 역사를 담은 ‘이야기가 있는 그림’들 전시였다.

● 오키피 특별전은 그 제목이 왜 “오래 보아야 보인다(To See Takes Time)” 였는지 알게해주는 전시였다. 같은 대상물을 오래보고 여러번 그려야 진정한 아름다움이 창조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하나의 작품을 세상에 태어나게 하기위한 예술가들의 부단한 노력에 머리가 숙여졌다. 감상할 때도 더 자세히, 더 오래 보아야 작가가 구현하려 했던 진정한 아름다움의 한켠이라도 보일 것 같다. 그 순간 나태주 시인의 시가 번뜩 생각났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이야기가 있는 그림’ 전시는 짐 크로우 기간동안 남부의 극심한 차별을 피해 상대적으로 차별이 덜 심했던 북부로 이주한 ‘흑인 이주민’들의 삶과 역사를 담은 전시였다. 한 작가는 ‘흑인 이주민’ 다른 작가는 ‘흑인 여성으로부터 산다는 것’에 대한 주제 의식이 분명한 작품들이 이었다. 하나하나 자세히, 오래 보았다. 한인 화가들 중 한인 이민사를 이렇게 스토리텔링과 그림으로 그려서 MoMA에서 전시되면 얼마나 좋을까도 상상해 보았다. 2, 3세들의 정체성 확립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파칭코’ ‘미나리’ 또는 다큐 ‘사이구’ (LA Riot/Uprising)의 회화 버전 이라고나 할까?

나는 미술에도 역사에도 문외한이다. 다만 보통 사람으로서의 ‘안목’정도는 가지려고 노력한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유홍준 전 장관의 책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에서 많은 배움을 얻었고 또 얻고자 한다. 얼마전 ‘차클’ (차이나는 클라스) 특집에서 유 전장관이 했던 ‘안목’에 관한 말이 생각난다.

“예술을 보는 안목은 높아야 하고, 역사를 보는 안목은 깊어야 하고, 현실 정치·경제·사회를 보는 안목은 넓어야 하고, 미래를 보는 안목은 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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