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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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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타운뉴스

‘과거 백년 미래 백년 , 고래싸움과 대한민국’

 박영선 전 장관,  동포간담회 갖는다.  오는 6월 17일 ‘아침’  포트리서
 백팩 메고 공부,  본국과 언로는 열어 두고 있는  “모범 정치 유학생”

보스턴 하버드 대학 공공정책 전문 대학원인 케네디 스쿨의 선임 연구원으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위 사진)이 오는 6월 17일 오전, 뉴저지 포트리 더블트리 호텔서 동포간담회를 갖는다.
이날 모임은 오전 8시 조찬에 이은 오전 9시 강연 및 간담회로 동포사회에서는 이례적인 조찬 모임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박장관의 모교인 경희대학교 뉴욕 뉴저지 동문들과 후원 지지자들이 중심이 돼 마련한 이번 간담회에서 박 전장관은 ‘과거 백년 미래 백년, 고래싸움과 대한민국’ 이라는 제목으로 대한민국의 현 상황과 미래의 활로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히게 된다.

이날 모임의 사회는 동포 변호사 출신으로 영화 메가폰을 잡아 쿠바 이민자의 삶을 다룬 ‘제로니모’와 엔디 김 의원등 동포 정치인들의 이야기를 다큐 형식으로 담은 ‘초우즌’ 으로 잔잔한 울림과 호평을 받은 전후석 감독이 맡기로 돼 있어 눈길을  끈다.

박전장관의 미국 체류, 하버드 연구 활동은 지난 달 28일 방미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하버드대 연설을 했을때 그 현장에 참석했고  이를 한국의 언론들이 주목해 보도하는 통에 널리 알려진 바 있다. 야당 출신 인사가 결이 다른 대통령의 행사에 참석 했기 때문이다. 이날 강연장에선 박 전 장관의 옆 자리에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대사가 앉은 모습도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또 이영 현 중기벤처부 장관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설 현장에서 박 전 장관과 찍은 사진을 올려 더 화제가 됐는데 이 장관은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예상하지 못한 분을 만났다. 바로 박 전 장관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중기부라는 공통점이 참 묘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학업에 정진 중이셔서 그런지 참 편한 복장에 백팩(배낭)을 메고 계셨는데 건강하게 지내시다 오시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위 사진)

박 전장관은 윤 대통령 강연 참석에 대해 “대통령실 초청을 받았고, 케네디스쿨에서도 참석해 줬으면 했다”고 말했다는데 여러 정황을 보면 그는 그냥 형식적이 외유가 아닌 실제적이며 실용적인 연구 활동을 꽤 열심히 하는 것으로 여겨 진다.

이날 박 전 장관은 한국에서 온 기자들이 미국에서의 생활을 묻자 지난달 (3월) 18일 케네디스쿨에서 자신이 행했던 강연(세미나)을 기억에 남는 일로 꼽았단다.
그는 “‘디지털 민주주의와 정치에서의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세미나를 주재했다”며 “강의실이 꽉 찰 정도로 학생들이 많이 왔고, 하버드대 학보 크림슨에도 다음 날 기사가 크게 났더라”고 했다. 이를 보고 “디지털과 대한민국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관심이 있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AI와 정치를 접목하게 된 이유를 묻자 그는 “한미 모두 정치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가운데 중도의 목소리를 정치 여론에 포함시킬 수 있는 도구로 AI를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했다. 강성 분자들 때문에 중도층이 아예 투표를 안 할 때 AI가 실시간으로 투표율을 집계해 투표를 독려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이날  한 발짝 떨어져 지내며 느낀 한국 정치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는데   “미국에서 보니 한국 정치는 진짜 가장 낙후된 분야인 것 같다”며 “내가 2004년에 국회에 들어갔다. 그런데 2004년과 2023년을 비교하면 수준이…”라며 말을 흐렸단다.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미와 관련해서는 “한미 동맹이 냉전 시대 군사 동맹의 1기, 소련 붕괴 후 경제 동맹의 2기를 지나 포괄적 동맹의 3기로 접어든 것 같다”며 “한미 동맹의 새로운 영역 확대에서 얻은 것이 있다면 문화·예술 분야와 우주가 언급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가에 대해선 “의회 연설 때 (미국) 의원들의 태도나, 백악관 만찬 분위기를 보며 느낀 것이 많다. 충분히 예우를 해주면서도 자신들이 원하는 것은 완벽하게 충분히 가져가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미국 정치권인 것 같다” 면서 “사실은 미국이 우리한테 청구서를 내밀어야 되는 순서가 아니라 한국이 오히려 미국에게 청구서를 내밀어야 하는 입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미국에 있으면서도 한국 언론과의 언로를 열어 두고 있다. 바람직한 일이다. 큰 연구나 책속에 파뭍혀 있는 것도 아니면서 본국 일에 오불관언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아니었던가.

박 전 장관은 지난 3월 13일 에도 KBS 라디오에 전화로 출연해 “공천권을 당 대표가 쥐고 있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에서 저 난리가 나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에도 총선 리스크가 있는데 바로 공천권”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총선 공천권을 내려 놓으라”고 조언했다. 그렇게 된다면 ‘사법 리스크’에서 탈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총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박 전 장관은 “미국처럼 공천권을 국민이 행사하는, 오픈프라이머리 제도를 도입하면 이런 당대표도 필요가 없게 되고 당 대표를 뽑기 위해 난리를 치지 않아도 된다”며 “그것이 곧 정치 선진화의 길”이라고 미국에서의 현장 학습을 통해 체득한 소회를  설명 하기도 했다. 박전장관은 지지자들에게는 소셜미디어로 ‘백문 불여 일견 , 하바드 리포트’ 를  보내고 있는 모양인데 기자와 잠깐 통화를 한 뒤 그 번호로 리포트 35회 분에서 38회 분 ‘제이크 설리번’ 안보보좌관 브루킹스 세미나 발표 원고에 대한 요약과 장문의 해석을 보내 주기도 했다.  열독해 검토한 뒤 우리 ‘하뉴코’ 독자들과도 나눌 생각이다.

이처럼 중량감있는 정치인으로서 미국 외유 연수 기간을 잘 보내고 있는 박 전장관의 동포 간담회는 이런 점에서 적지않은 기대가 쏠리는 대목이다. 6월 17일 간담회에  참석 신청은 일단 간담회 포스터의 QR 코드로 할 수있게 돼 있다.      (안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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