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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겐하임, 피카소의 숨겨진 강아지 발견

‘갈래트의 무도회’  테이블 위에는  강아지  앉아 있었다 

구겐하임 미술관 전문가들이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물랭 드 라 갈래트의 무도회(Le Moulin de la Galette)’에서 의도적으로 덧칠된 것으로 보이는 강아지를 발견했다.

16일  CNN에 따르면 피카소가 작품 활동 초기에 그린 ‘물랭 드 라 갈래트의 무도회’의 테이블 위에는 사실 강아지 한 마리가 앉아 있었다.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국립 미술관 소속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해당 사실을 밝혀냈다.

구겐하임 미술관 수석 회화 담당 줄리 바텐은 엑스선 형광 촬영을 통해 작품 속에 숨겨진 강아지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바텐은 “피카소가 이 강아지를 휘갈기듯 그린 것이 흥미로운 지점이다. 피카소는 전체적인 구성을 위해서 일부러 그러한 기법을 사용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바텐은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품종으로 보이는 강아지가 어쩌다가 테이블에서 지워졌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피카소 본인이 ‘강아지가 작품을 산만하게 만든다’라고 여겼을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바텐은 “만약 강아지가 테이블에 남아 있었다면 감상자들의 이목을 온통 집중시켰을 것이다. 강아지를 지워버림으로써 다른 모든 멋진 인물들이 보다 더 부각됐고, 또 다른 방식으로 공간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피카소는 춤을 추는 커플의 성별을 바꾸고, 의자에 새로 페인트칠을 하는 등 작품에 끊임없이 미세한 변화를 줬다. 한 연구 관계자는 그림을 수정하는 것은 피카소 특유의 연습 방식이었으며, 물랭 드 라 갈래트의 무도회 역시 이를 잘 보여주는 좋은 예시 중 하나라고 밝혔다.

현재 물랭 드 라 갈래트의 무도회는 피카소 사후 50주년을 기념해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파리의 젊은 피카소’전에서 전시되고 있다. 해당 작품은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가 그린 동명의 작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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