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핫라인 311을 통해 접수된 민원 가운데 최다
아파트 주거형태가 많은 한국에서 층간소음 문제가 이웃 간 갈등으로 이어져 폭력이나 살인 등 강력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과 마찬rk지로 미국, 특히 주거 형태가 밀집돼 있는 뉴욕시의 경우에도 이웃간 소음이 가장 많은 민원을 불러 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년간 뉴욕시 민원 핫라인 311을 통해 가장 많이 접수된 민원은 ‘이웃간 소음’으로 나타난 것이다.
뉴욕시가 9일 311 민원 핫라인 가동 20주년을 맞아 발표한 ‘311 민원 통계’에 따르면 2003년 3월부터 2023년 3월 현재까지 전화, 문자, 메시지, SNS,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접수된 전체 민원 건수는 약 5억2,500만건이 넘었다. 민원 접수는 전화가 68%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문자, 모바일 앱 등이었다.
지난 20년간 접수된 민원내용을 유형별로 보면 ‘이웃간 소음’ 민원이 221만8,794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주거지 난방’ 민원 199만7,650건, ‘주차 티켓’ 관련 민원 195만4,787건, ‘대중교통’ 관련 민원 198만3,455건, ‘건물주의 건물 관리’ 관련 민원 179만6,896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산하 기관에 대한 서비스 개선 요청은 뉴욕시주택보존개발부(HPD)에 집중됐는데 1위는 ‘아파트 유지 관리’ 관련 민원으로 무려 741만8,404건에 달했다.
두번째는 ‘주거용 건물의 난방 및 온수’ 민원이 414만7,747건이었으며, 다음으로는 뉴욕시경(NYPD)에 접수된 ‘주거용 건물 소음’ 민원이 414만7,747건으로 뒤를 이었다.
에릭 아담스 시장은 “20년 전 시작된 311 민원 핫라인 서비스는 소음과 청결, 주차 문제 등 뉴욕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민원들을 가장 먼저 접수, 처리해 온 시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시스템으로 자리매김 했다”면서 “20년간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밤낮없이 수고한 311 직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NYC 311 첫 민원신고는 2003년 3월9일 퀸즈 잭슨하이츠 거주 한 시민이 제기한 소음 불만 민원이었다. 또한 311에 민원이 가장 집중된 시기는 눈폭풍이 심각했던 2011년, 2013년과 허리케인 샌디가 뉴욕을 강타했던 2012년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