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기준 8만2396명, 10년새 17.1% 감소
이민수요 감소, 시외곽 및 뉴저지 전출, 영향…
타 아시안 인구는 증가
뉴욕시 한인 인구가 지난 10년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안 인구는 증가세를 보여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2일 뉴욕시립대(CUNY)가 뉴욕시 구역설정위원회에 보고하기 위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뉴욕시 한인 인구는 8만2396명으로 집계됐다. 2010년 한인 인구(9만9421명)에 비해 1만7025명(17.1%)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대부분의 아시안 뉴욕시 인구는 같은 기간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방글라데시 인구는 2010년 8만55명에서 2020년 11만6433명으로 3만6378명(45.4%) 늘었고, 인도 인구는 10만980명에서 12만8021명으로 26.8% 증가했다. 중국(18.4%), 파키스탄(10.2%) 인구도 증가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뉴욕시 전체적으로 1970년대부터 주도적으로 이민오던 인구가 감소세를 보이고, 새로운 지역의 이민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안 커뮤니티의 경우 동아시아보다는 남아시아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뉴욕시 한인 인구 감소 현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나타나고 있었다. 한국의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민 수요가 줄었고 시 구역이 아닌 롱아일런드 뉴저지 버겐카운티 등으로의 전출 때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에는 팬데믹 등으로 이민이 더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이 작년 가을 공개한 자료에서도 아시안 인구는 지난 5년간 6.8% 증가했지만, 한인 인구는 5.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