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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19 자연면역 최소 1년은 지속된다.”

코비드 걸린 뒤 면역 얼마나 지속되나… 새 연구 결과 나와

코로나19에 감염돼 생기는 자연면역이 재감염 시 중증을 예방하는 데 90% 정도 효과를 보이고 특히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1년 이상 높은 보호 효과를 낸다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의학 전문지 란셋에는 미 워싱턴대 의대 산하 보건계량평가연구소(IHME) 코로나19 예측팀이 2022년 9월까지 19개국에서 진행된 65개 연구를 메타 분석해 얻은 이 같은 결과가 실렸다. 이번 연구는 다양한 형태의 면역에 대한 보호가 얼마나 오래 지속하는지에 대한 가장 포괄적인 분석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에 따라 생긴 면역력은 10개월간 모든 종류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강한 보호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비드19 감염 후 10개월(40주)이 지난 후에도 입원 및 사망에 대한 보호 효과는 최초 코로나 바이러스인 우한주와 알파, 델타 변이에 90.2%로 나타났고, 오미크론 하위 변종인 BA1 에 대해서도 88.9%를 보였다. 특히 1년 이상 지난(60주) 시점에서도 중증 예방 효과가 높은 상태로 유지됐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면역은 화이자를 맞았을 때 그나마 긴 40주까지 중증 예방 효과가 나타났는데, 이 수준은 자연 면역으로 생긴 면역력의 보호 효과와 비교하면 절반 정도에 그쳤다.

연구를 진행한 크리스 머레이 IHME 소장은 “심각한 질병과 사망에 대한 보호가 꽤 오래 지속되고 있다. 기대했던 것 이상”이라며 “전 세계 상당수가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을 고려하면 꽤 많은 면역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홍역이나 수두와 달리, 코로나19로부터의 보호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자연 면역을 가진 이들도 부스터(추가 접종)가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자연 면역력이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이상 주사를 맞을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연구진이 자연 면역이 재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도 따져봤다. 오미크론 이전 변이에 감염된 이력이 있는 경우 감염 후 10개월 지났을 때도 우한주, 알파, 델타 변이 등에 대한 재감염 보호 효과가 79%에 달했다. 다만 BA1에 대해선 재감염 예방 효과가 36.1%로 다소 떨어졌다. 이를 근거로 연구진은 자연 면역력은 최소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두 차례 맞았을 때와 같은 수준의 보호를 제공한다고 결론내렸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 같은 결과가 백신이나 부스터가 권장되는 이들이 이를 건너뛰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여전히 면역력을 얻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접종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두고 전문가들은 향후 1년에 한 번 정도 코로나19 백신을 연례 접종한다면 유행에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염내과 교수등 전문가 들은 “코비드 19이 엔데믹화된 상황에서 감염 예방 효과보다는 중증 예방 효과가 중요해진다”라며 “현재처럼 대부분 하이브리드 면역(감염과 접종으로 인한 면역)을 가진 상황에서 중증 예방의 시족기간이 얼마나 되는지가 접종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근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감염으로 획득한 중증 예방 효과가 1년 이상 유지된다는 결과는 접종 간격을 최소 1년 이상으로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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