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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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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뉴스

맨해턴을 강타한 한류 ‘브레이킹’

2024년 파리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돼
한, 쇼트트랙 이은 올림픽  메달박스로 기대

2024년 프랑스 파리 올림픽에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이는 ‘브레이킹(breaking)’이 사상 최초로 올림픽 무대에 오르는 것에 즈음 브레이킹 댄스가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분야 신예 강국으로 꼽히는 한국의 안무가와 댄서들이 스트리트댄스를 현대무용의 어법으로 재해석하고 전통음악을 접목시킨 ‘메리-고-라운드’가 북미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1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브레이크킹과 스포츠 클라이밍 등 4개 종목을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젊은 세대의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자 2020년부터 올림픽 개최도시가 직접 추가 종목을 제안하도록 한 결과다.

이런 가운데 26일 뉴욕한국문화원에 따르면 한류댄스 열풍을 이끌어가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그룹 ‘무버(MOVER)’가 최근 창작 공연 ‘메리-고-라운드’를 맨해튼 페리댄스 KnJ 극장 무대에 올려 큰 호평을 받았다.
2014년 창단된 무버는 벨기에 현대무용단 ‘피핑톰’ 단원인 한국의 톱 클래스 현대무용가 김설진 예술감독을 주축으로 탄생했다. 국내 TV 경연 프로그램 ‘댄싱9’에서 우승한 댄서 김기수를 비롯해 성승용·이병준·심주용·김기주·정수진 등 정상급 댄서들이 참여하고 있다.
무버는 지난해 한국에서 김기수씨가 안무를 맡은 ‘메리-고-라운드’를 처음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북미 초연에는 무버 댄서들과 함께 한국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소속 김준영 거문고 연주자가 참여했다.
이번 공연은 현지 무용계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공연 티켓 예약이 오픈되자마자 빠른 시간 안에 양일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공연 당일에는 눈을 뗄 수 없이 이어지는 멋진 브레이킹과 거문고 연주에 관객들은 거듭 감탄과 환호를 이어갔다.
문화원측은 “이번 공연은 뉴욕 내 댄스 교육의 산실로 명성을 자랑하는 페리댄스센터 극장에서 개최돼 더욱 의미 있다”며 “뛰어난 실력과 높은 완성도로 우리나라의 문화경쟁력을 뉴욕 현지에 보여주고 댄스 한류 열풍을 이어가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브레이킹이 2024년 파리올림픽의 공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공연은 한국의 비보잉과 국악이 만나 새로운 장르의 한류를 개척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브레이크킹과 스포츠 클라이밍 등 4개 종목을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젊은 세대의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자 2020년부터 올림픽 개최도시가 직접 추가 종목을 제안하도록 한 결과다.
1970년대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브레이킹은 강렬한 힙합 비트에 맞춰 역동적인 동작을 선보이는 고난도의 춤이다. 한국에서는 ‘브레이크 댄스’ 혹은 ‘비보잉’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올림픽에서는 일대일 댄스 배틀 형식의 토너먼트가 진행되고, 남녀 개인전에 금메달이 1개씩 걸려 있다.
2000년대 초반 비보잉 열풍이 불었던 한국은 대표적인 브레이킹 강국이다. 브레이커 집계 사이트 ‘비보이 랭킹즈’에 따르면 현재 국가 랭킹 1위는 미국, 2위는 한국이다. 팀 랭킹에서는 한국의 ‘진조크루’가 단일팀 기준 1위를 기록 중이다. 진조크루 소속의 브레이커 ‘윙 (Wing ,본명 김헌우)’이 전 세계 개인랭킹 2위, ‘Hong10(본명 김홍열)’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브레이커로는 지난 9월 레드불 비씨 코리아에서 우승을 차지한 ‘Freshbella(본명 전지예)’, ‘Ashes(본명 최예슬)’, ‘Teenie(본명 김주연)’ 등이 국가대표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가대표로 선발되면 내년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파리 올림픽까지 각종 국제 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게 된다. 지난 2차전에서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에 출연해 인기몰이 중인 ‘Yell(본명 김예리)’과 Wing이 1위에 올랐다.

올림픽 아시안 게임에서의 해외 경쟁자들도 쟁쟁하다. 원조국 미국은 정통성에 기반한 자부심이 대단하고, 일본의 경우 어렸을 때부터 조기교육을 받아 기본기와 테크닉이 좋다. 유럽은 체격이 좋고 예술성이 뛰어나 난도 높은 동작을 펼치는 선수가 많다. 지난 9월 각각 한국과 파리에서 개최한 부천세계비보이대회와 배틀 배드(Battle Bad)에서 우승을 거머쥔 비보이 필 위자드(Phil Wizard)는 한국계 캐나다인이다.  Wing은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 순위가 한순간에 바뀌는 경우가 많다. 미국은 잘하는 선수가 즐비해 순위권 안에 들어갈 것 같고, 네덜란드나 러시아에도 실력자가 많다. 중국은 앞으로가 기대되는 나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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