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서 수백만 발병, 트리플 데멕 현상보여
당국, 손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 당부
뉴욕의 NBC 뉴스 28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10월 부터 지금까지 수백만 명의 독감 환자가 발생해 사망자가 3천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확산세가는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비드 19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독감이 동시에 확산하는 ‘트리플데믹’이 현실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뉴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를 인용해 올해 독감에 발생한 환자는 약 620만 명, 사망자는 약 3천 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어린이 사망자도 12명이나 것으로 나타났다.
CDC 국내 인플루엔자 감시팀장인 리넷 브레머 박사는 “사람들이 독감이 얼마나 심각한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족 모임이 많아지는 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앞으로 몇 주간 또는 몇 달간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번 시즌에 CDC에 보고된 독감 표본 중 약 76%는 A형 독감의 H3N2 바이러스이고 나머지는 H1N1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 모두 중증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테네시주 내슈빌에 있는 밴더빌트대 메디컬센터의 토드 라이스 박사는 집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30~40%가 독감 환자라며 이들은 검사 결과 대부분 H1N1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올해 독감 시즌이 코로나19 및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유행과 함께 이례적으로 일찍 시작됐다며 코로나19 방역으로 몇 년간 바이러스 활동이 억제되면서 전염력 강한 질환과 싸울 수 있는 면역계를 가진 사람이 크게 줄어든 것 같다고 추정했다.
백악관 코비드 대응 조정관도 “우리는 지금 전염력이 매우 강한 세 가지 호흡기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며 “앞으로 수주 간 독감과 코로나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독감 시즌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기 전에 많이 감염된 점도 바이러스가 쉽게 확산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전문가인 줄리 모리타 박사는 전형적인 독감은 12월부터 증가해 1월 또는 2월에 절정에 이른다며 “올해는 예년 독감 시즌보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은 상태에서 독감이 빠르게 퍼진 것 같다”고 말했다.
CDC의 최신 독감 활동 데이터에 따르면 독감이 아칸소와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켄터키, 미시시피, 뉴멕시코, 뉴욕시, 워싱턴DC 등 전국의 많은 지역에서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른 시일 내 사라질 것이라는 징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조심하도록 하고 다음의 6가지 독감 대처 방법을 숙지하면 큰 도움이 된다.
1.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다.
2. 술자리에서 술잔을 돌리지 않는 등 직간접적인 접촉을 최소화 한다.
3. 손을 자주 씻는다.
4. 기침을 할 때는 손 또는 휴지로 가리고, 사용한 휴지는 쓰레기통이나 화장실 변기통에 버린다.
5. 독감 증상이 있을 경우 외출을 삼가도록 하며 평소 운동을 해 면역력을 키운다
6. 독감에 걸려 외출을 할 수 없게 될 경우를 대비하여 약과 생필품을 챙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