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최초, 주정부 교육법 시행 규정 등 교육정책 총괄
6년 임기 13명 위원 으로 구성돼
뉴저지 주의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주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한인 여성 정광희(사진) 박사가 지명됐다.
지난달 29일 필 머피 주지사는 럿거스대 국립유아교육연구소 부국장인 정광희 박사를 포함해 여성 3명을 새로운 주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지명했다. 주 교육위원회는 6년 임기의 위원 13명으로 구성되며 주 교육법 시행을 위한 규정 수립과 주 전체 공립학교 감독 및 관리 등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주지사의 지명을 받은 정 박사는 주상원의 승인을 받으면 주 교육위원으로 정식 취임하게 된다. 한인이 주 교육위원을 맡는 것은 최초 사례로 알려졌다.
최근 뉴저지주가 시행하고 있는 성교육에 반대해 주정부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주 교육위원 3명이 자리를 떠난 가운데 정광희 박사 등 3명이 대체할 후보로 지명됐다.
뉴저지 주요 언론들은 필 머피 주지사가 최근 사임한 3명의 주 교육위원 자리에 ▶럿거스대 국립조기교육연구소 테이터 및 통계 부문 어소시에이트 디렉터 정광희 박사 ▶시튼홀대 도시발전아카데미 컨설턴트 매리 베네트 ▶전 스탁튼대 교육대학장 클로딘 키난 등 여성 3명을 후보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주 교육위원회는 6년 임기의 위원 13명으로 구성되는데 주 교육법 시행을 위한 규정 수립과 주 전체 공립학교 감독 및 관리 등을 수행하는 조직이다. 최근에는 올 가을학기부터 시행되기 시작한 성교육 내용 등과 관련해 위원들 사이에 찬반 의견이 정치적 충돌로 번지면서 내부적인 갈등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머피 주지사의 지명을 받은 정 박사는 1차적으로 현재의 거주지인 티넥을 포함하고 있는 버겐카운티 등을 지역구로 하는 주 상원의원 5명의 지지를 받고, 이후 2차로 주상원 인준을 받아야 하는데 민주당 강세 지역이어서 무닌히 인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난 정 박사는 연세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고, 시라큐스대에서 아동 및 가족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04년부터 럿거스대 국립조기교육연구소에서 일하기 시작해 2011년부터 데이터 및 통계 부문 어소시에이트 디렉터를 맡고 있다.
한편 이번 머피 주지사의 주 교육위원 임명은 2018년 당선 이후 처음이고, 그동안 성교육 변경 등 주요 정책을 추진하던 13명은 모두 크리스 크리스티 전 주지사가 임명했다.
티넥에 살고 있는 정 박사는 “머피 주지사로부터 주 교육위원으로 지명돼 영광스럽다. 지난 20년 넘게 조기 교육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뉴저지 공교육 시스템을 전국 최고로 유지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