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증폭되는 뉴욕 방문 ‘천공스승’의 논란과 의혹
국내언론 등 본보인용 계속 촉각 곤두세워
이른바 ‘천공스승’의 뉴욕강연 무산과 관련한 관심과 논란이 끊일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인 민주당 측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여왕 조문 불발이 출발시간 변경과 관련, 천공 스승의 “조문을 가면 탁한 기운이 묻어올 수 있으니 가면 안된다”는 강의와 연계한 의혹을 제기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의 출발시간 변경과 관련 “예정대로 7시에 출발했다면 넉넉하게 조문이 가능했던 시간이었지만 정법의 임깁이 작용했는지 출발 시간이 변경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속 시원하게 답하지 못한다면, 여러 정황상 국민들은 ‘천공이 말한 탁한 기운 때문에 고의적으로 출발을 늦게 했고, 교통 통제를 빌미 삼아 의도적으로 조문을 회피했다’고 믿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무속 논란을 일으킨 손바닥 ‘왕(王)’ 자, 천공 스승의 조언 의혹이 일었던 대통령실 용산 이전 등을 거론한 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지 무속공화국이 아니다”라며 “한 나라의 외교가 무속에 좌우돼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22일 오전 CBS노컷뉴스는 뉴욕에 등장한 천공..’여러 이유 있는 듯’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멘토 논란이 일었던 일명 ‘천공스승’이 최근 뉴욕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정법시대문화재단 관계자도 시인한 사실이라며 천공이 뉴욕에 있는 모습은 여러 곳에서 포착됐다고 사진을 개재 했다. 이중에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한 댄서가 지난 16일 천공 앞에서 춤추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그가 누구인지 말해줄 수 있나요?”라고 썼다는 사실도 보도됐다. 영상이 촬영된 곳은 뉴욕 타임스스퀘어 영상을 보면 뉴욕 타임스스퀘어 내에 위치한 미국 이동통신사 티모바일(T-Mobile) 점포 앞에서 흰 수염과 긴 머리를 기른 천공이 댄서의 춤을 구경하고 있다. 천공은 평소 입는 흰색 두루마기와 노란 노리개가 달린 부채, 가슴에 배지 등을 달고 있다.
정법시대 재단 관계자는 ‘천공스승’ 이 뉴욕에 간 이유가 강연 때문이냐는 이매체의 질문에 대해선 “그런 이유랑 여러 이유가 있으신 듯하다. 주최는 정법시대에서 하는 것”이라며 “신경애씨는 뉴욕에서 돌아온 지 며칠 됐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천공의 최 측근인 신씨가 정법시대의 대표이자 정법시대문화재단 이사장이라면서 신씨는 지난달 15일 뉴욕의 한인 매체인 하이뉴욕코리아를 통해 천공이 뉴욕에서 강연을 가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전해 본보를 거론했다. 앞서 한국내 인터냇 매체 ‘더탐사’가 본보를 인용해 천공 뉴욕 강연 불발 전모 뉴스를 전해 적지않은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노컷뉴스의 이 보도는 매일경제를 위시 이른바 제도권 종이 신문들도 다수 인용했다.
국내의 매체들은 천공의 뉴욕 방문시기와 윤석렬 대통령 부부의 뉴욕 방문 시기가 일치하는 점을 들어 양측의 뉴욕 접촉과 교감 여부에 촉각을 곤두 세웠으나 본보의 취재 결과에 양측이 접촉 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오히려 천공은 지난 주말 17- 18일 중에 뉴욕을 떠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천공과 관련한 논란은 최근 불거진 영빈관 건설, 그리고 대통령 관저 문제를 둘러싸고도 계속 되고 있다.
여왕 조문 불발이 천공때문 일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성환 정책위 의장은 같은 자리 계속된 발언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무속인이 얽혀있다는 의혹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후보 시절 손바닥에는 ‘왕(王)’자를 쓰고 다녔고, 대통령 당선인 이후 첫 사업은 공약에도 없던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도 청와대를 벗어나서 용산으로 이전해야 국운이 트인다던 천공의 조언이 있었지만 당시 국민들은 ‘설마’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민생을 보살펴야 할 예산이 불필요한 대통령실 이전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해도 1,700억원이 넘는다는 보도가 있다”면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지, 무속공화국이 아니다. 한 나라의 주요 정책이, 한 나라의 외교가 무속에 좌우돼서는 결코 안된다”고 강조했다.
공관과 영빈관 문제는 그 최초의 기획이며 건설및 내장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하는 업체 선정에 이르기 까지 보수언론에서 조차 십자 포화의 대상으로 떠올라 있다.
윤석렬 대통령의 대학 동창으로 열성 지지자로 꼽혔던 동아일보의 송평인 논설위원 조차도 최근의 기명 컬럼에사 ” 대통령 측은 애초 공관 공사로 한 달 정도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할 것이라고 했으나 취임 후 4개월이 지난 지금도 공관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공관 공사가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청와대에 들어가 달라는 요구는 듣지 않았다. 그런 고집은 정상적으로는 잘 이해되지 않는다. 그래서 김건희 여사의 무속 신앙이 거론되고 있다.”며 차라리 청와대로 돌아가라고 썼다.
한편 공교롭게도 천공은 15일자로 올린 자신의 유튜브 영상 강의에서 “조문은 이유가 있을때 가는 것이며 그냥 막가서는 이상한 4차원의 티를 묻혀오게 돼있다.”고 했다. 촬영장소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