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미국인 절반은 혐오범죄 심각하지 않다고 느껴
미국내에 살고 있는 아시안 아메리칸 63%가 인종 혐오 범죄가 늘어 걱정이 크다고 응답한 반면 미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6%가 인종 혐오 범죄가 그리 심각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런가하면 미국민 10명중 2명은 아직도 팬데믹이 발생한 데 아시안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아시안 혐오범죄에 대한 편차가 큰것으로 나타났다.
미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가 지난달 11일부터 17일까지 미 성인 10,156명 이 중 아시안 3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아시안 63%가 아시안을 대상으로한 인종 혐오 범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0%가 인종 혐오 범죄의 대상이 될까봐 매일 걱정을 한다고 말했으며 51%는 때때로 한다고 답해 10명중 7명 이상이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언제 공격을 당할 지 모르는 채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이 완화됐지만 아시안들은 여전히 인종 혐오 범죄가 늘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된것이다.
반면 비영리 단체 아시아계 미국인을 변화시키기 위한 연합, LAAUNCH이 지난 2월 조사해서 최근 발표한 또 다른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민 26%가 인종 혐오 범죄가 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20%는 오히려 줄고 있다고 응답해 전체 46%에 해당하는 미국민이 인종 혐오 범죄에 대해 심각함을 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에서 전체 5,113명의 미국민중 21%가 코비드19 팬데믹이 발생한 데 아시안들의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조사에서 11%가 아시안들이 팬데믹에 책임이 있다고 답한 것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한 아시안들이 미국보다 자신의 본국에 대한 충성도가 더 높다고 응답한 비율이 33%로, 저년에 20%를 보인 것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에 대해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 미국인들이 계속해서 코비드19 팬데믹을 아시안들의 잘못이라고 비난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점점 더 많은 국민들이 아시안들이 미국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성심이 적다고 생각하는 것은 더 많은 아시안들을 대상으로한 차별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 전체 인구의 7%를 차지하는 아시안들이 지속적인 반 아시안 정서와 인종 혐오 범죄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조사에서 아시안들 71%는 미국 내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다수는 “표면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 등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아시안 때문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탓에 차별이 존재하는 것 같지만 그 이면에는 아시안에 대한 깊은 고정관념 및 인종주의가 기인한다”고 답했다.
설문을 진행한 단체 LAAUNCH 에릭 토다(Eric Toda)이사는 ” 1800년대 중국인 배재법부터 기인한 반 아시안 정서는 미국 형성 과정에 항상 존재해 왔다”면서 미국인들은 특정 문제가 발생할 경우 아시계를 희생양으로 삼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하면서 지난 1년간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인종 혐오 범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절반에 가까운 미국민이 인종 혐오 범죄가 늘지 않았다고 응답한 것은 미국인들이 놀라울 정도로 이 문제에 대해 문제 의식이 낮다는 결과를 보여준다고 해석했다.